울산대학교(총장 오연천)가 단돈 1000원으로 아침식사를 하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시행한다.

울산대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 시행하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추가로 선정돼 내달 2일부터 학생들에게 1000원으로 아침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한다고 26일 밝혔다.

울산대는 지난 3월 1차 사업에는 재원을 확보하지 못해 사업신청을 하지 못했다.

이러한 소식을 듣고 지금까지 식사비를 지원하던 울산대학교 총동문회(회장 강문기·한주이엔씨 대표)가 학교 부담금 전액(연간 3000만 원 예상)을 연속 지원하기로 했고, 울산대학교 직원노동조합(위원장 백이든)도 해마다 일부 금액을 분담하겠다며 지난 24일 300만 원을 기부했다.

이에 따라 울산대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 시행한 2023년 천원의 아침밥 사업 2차 모집에 신청해 이번에 선정됐다.

정부는 이번 2차 모집에서 울산대를 비롯해 서울지역 21개 대학 등 94개 4년제 및 2년제 대학이 선정함으로써 지난 3월에 선정한 41개 대학과 함께 모두 135개 대학에 학생들의 아침 식사비를 지원한다.

천원의 아침밥은 3000원 짜리 식단을 기준으로 학생 본인과 국가가 각각 1000원씩 분담하고, 나머지는 학교가 부담하는 프로그램이다.

울산대는 살림이 넉넉지 못한 학생들의 식사비 부담을 덜고, 경제적 이유로 아침식사를 거르는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지난 2018년 10월부터 ‘천원의 아침밥’을 시범사업으로 시행해 지난해까지 운영해 왔다.

운영 결과 사업 시행 이전보다 다섯 배나 많은 학생들이 이용하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줄었는데, 연도별로는 ▲2019년 2만 7405명 ▲2020년 8910명 ▲2021년 1만 1500명 ▲2022년 1만 2724명이 아침밥을 먹은 것으로 집계됐다.

정진석 울산대 학생지원처장은 “총동문회가 후배들을 위해 적극적인 재정 지원에 나서고 직원노조도 기부해 주셔서 ‘천원의 아침밥’을 시행하게 됐다”고 감사를 표시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