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ILLUMINA] sr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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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미국 연방거래위원회와 유럽 규제당국 등으로부터 법적 문제를 다투고 있는 일루미나(ILMN)는 이 여파로 올해 1분기 실적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세계 최대 유전자 분석장비 제조기업 일루미나는 1분기 EPS 0.08달러, 매출은 10.87억 달러를 기록했다.

1년 전 같은 기간의 EPS 0.55달러와 매출 12.2억 달러에 비해 각각 92.52%와 11.12%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EPS 0.01달러, 매출 10.66억 달러를 예상해 이에 상회했다.

전문가들은 모회사로부터 분리한 자회사 그레일을 2년 전 다시 인수 및 통합하는 과정에서 규제 당국과 다투고 있는 법적 문제 여파가 일루미나의 분기 실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일루미나는 시퀀서(유전자배열해석장치)로 세계 최대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그레일은 조기암의 검출기술을 개발하는 신흥기업으로, 2016년 일루미나로부터 분리·독립했다.

일루미나는 그레일을 71억달러에 인수하고 다시 그룹으로 흡수시키기로 결정했다. 재통합으로 암진단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지 않고 2021년 통합절차를 마쳤다.

미국과 유럽 규제당국은 일루미나의 해당 발표 당시부터 경쟁법 위반 우려로 그레일 인수를 단념할 것을 표명해 왔다.

결국 지난 4일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일루미나에 대해 2021년 인수를 마친 암진단 그룹사 그레일을 분리하도록 명령했다.

업계에서는 일루미나 측이 항소할 방침으로 알려졌다며 인수 관련 혼란스러운 법적 문제는 결국 회사의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대니얼 오기자 danieloh@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