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왼쪽부터)과 크리스 싱 홀텍 대표,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인호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양해각서 체결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건설 제공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왼쪽부터)과 크리스 싱 홀텍 대표,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인호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양해각서 체결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이 미국 홀텍 인터내셔널과 손잡고 우크라이나 에너지 인프라 재건 사업에 참여한다.

현대건설과 홀텍은 우크라이나 원자력공사 에네르고아톰과 '우크라이나 에너지 인프라 재건을 위한 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 협력계약'을 맺었다고 26일 밝혔다.

현대건설과 홀텍은 2029년 3월까지 우크라이나에 'SMR-160' 파일럿을 설치한다. SMR-160은 160㎿(메가와트)급 경수로형 소형모듈원자로, 사막 극지 등 지역이나 환경적 제한 없이 배치할 수 있는 범용 원자로다. 현대건설이 국내 건설사 최초로 참여한 SMR 상용화 모델이다. 현대건설과 홀텍은 SMR-160 파일럿 설치가 마무리되면 최대 20기를 추가로 배치하는 작업을 벌인다. 이를 신속하게 진행하기 위한 실행계획 공동 개발과 원전 건설에 필요한 부품 생산의 현지화도 추진할 방침이다.

현대건설과 홀텍은 2021년 SMR 공동 개발과 사업 동반 진출에 대한 협력계약을 체결한 이후 SMR, 원전해체사업,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 구축 등 원전 밸류체인 전반의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현대건설이 설계·구매·시공에 대한 사업 독점 권한을 확보한 SMR-160은 미국 에너지부(DOE)의 '차세대 원자로 실증 프로그램' 모델로 선정되는 등 안정성과 상업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전력 시스템 복원과 친환경 발전을 포함한 종합적인 에너지 부문의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SMR 구축사업을 통해 우크라이나 탄소중립과 에너지 산업 발전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텅DC에서 열린 '한·미 첨단산업 청정에너지 파트너십' 행사에서 홀텍, 한국무역보험공사와 함께 글로벌 SMR 사업 확대를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현대건설과 홀텍 간 기술협력에 공적 금융기관의 다각적 지원체계를 구축함으로써 K원전사업의 글로벌 진출에 가속이 붙을 것이란 설명이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