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수천장 설계 도면 관리…글 첨삭도 AI가 대신하는 시대”[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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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건설 협업 플랫폼·AI 기반 글 첨삭 서비스·산업용 메타버스 플랫폼. 최근 열린 제30회 AI 미래포럼 스타트업 라운드테이블에 참여한 국내 유망 AI 스타트업의 서비스들입니다. 한국경제 AI미래포럼(AIFF)과 디티앤인베스트먼트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해당 업체와 투자자를 이어주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건설 전문 협업 서비스 스타트업 팀워크의 정욱찬 대표는 “보통 건물을 짓는 과정에서 도면 등 수천 장의 문서가 생겨 필요할 때 찾기 어렵다”며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정보기술(IT)을 활용해 건설 현장에서 직원들이 실시간으로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팀워크의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방식 솔루션 ‘팀뷰’는 건설 도면 변경 내역, 현장 주의사항 등을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정 대표는 “보통 매번 다른 건설 현장에서 다른 사람들과 다른 건물을 짓는데 종이 도면으로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불편함에서 창업 아이템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설계도 등 관련 문서를 작성한 사람과 해당 정보를 보고 실제 일을 해야 하는 사람이 다른 것도 건설 현장 비효율성의 원인이었다. 이런 상황에서는 필요한 정보를 제때 찾기 어렵다. 팀워크의 팀뷰는 해당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라고 정 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화면에 나온 도면에 마우스 커서만 가리키면 관련 설계 정보가 바로 나오고 더 구체적인 정보도 바로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팀뷰는 건설 현장의 시공 관리 서비스도 제공한다. 건설 시공 관리에 따른 서류 작업과 감리 업무를 돕는 것. 정 대표는 “객관적인 건설 시공 데이터를 바탕으로 설계 검토, 공정 관리, 안전 관리 등 건설 관련 디지털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건설 AI’로 서비스를 고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팀워크는 GS건설, 동부건설,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13개 건설사 및 관련 기관과 협업 중이다. 정 대표는 "국내 건설 시장의 건설 관리 소프트웨어 시장 규모는 연간 1000억원 이상”이라며 "국내 건설사가 해외 수주한 프로젝트까지 더하면 5000억원 이상으로 관련 시장 규모가 커진다"고 추정했다. 그만큼 팀워크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투블럭에이아이는 AI 기반 글 첨삭 서비스 ‘키위티’를 운영하고 있다. 조영환 투블럭에이아이 대표는 "글쓰기 교육이 어린 학생에게 상당히 중요하지만 학교에서 제대로 가르치지 않고 있다"며 "AI를 활용하면 글쓰기 교육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19년에 투블럭에이아이를 설립한 조 대표는 프랑스의 AI 기업 마이스크립트 연구원, 네이버 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자연어 처리 분야의 AI 전문가다. 투블럭에이아이는 자체 한국어 형태소 분석기와 'HanBERT', 'HanBART', 'HanGPT' 등 심층 언어 모델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챗GPT 활용 관련 특허를 2건을 등록하기도 했다. 투블럭에이아이는 최근 문해력 챗봇 '키위챗'을 출시했다. 자연어 처리 기술과 프롬프트를 결합한 AI 서비스다. 키위챗은 사용자의 글을 읽고 먼저 질문하며 대화를 이끌어 가는 것이 특징이다. 문해력 향상을 위한 '키위(KEEwi·Korean Essay Evaluation With AI)가 글쓰기 평가 리포트를 제시하고, 이를 연동해 채팅 방식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독립적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학생들은 독서와 토론, 다양한 AI 도구로 생각을 정리해 글을 쓰고 ‘키위티’를 통해 빠르게 피드백받아 수정할 수 있다. 조 대표는 "개인 맞춤형 교육과 대화형 AI 튜터 서비스를 계속 고도화하겠다"라며 "향후 교육을 넘어 다양한 분야에서도 전문 AI 챗봇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지노텍은 산업용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 업체다.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 박사 출신의 엔지니어인 방건동 대표가 세 번째로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지노텍은 산업 현장의 작업자들의 업무 역량과 안전 수준을 높일 수 있는 서비스를 메타버스 방식으로 구현하는 솔루션을 만들었다.
원격으로 각종 장비와 설비의 유지 보수, 관련 교육·훈련, 영업·홍보 등 다양한 형태의 협업 툴을 지원한다. 방 대표는 “산업 현장에서는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는데 전문가는 부족하다”며 “원격으로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지원할 수 있을 정도로 기술이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지노텍의 관련 서비스인 '지노스페이스(zinnoSPACE)'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작동한다. 동영상, 이미지, PDF문서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활용한다. 가상의 공간인 '업무 스페이스'에서 참여자들의 협업을 돕는다. AR 기술을 동원해 현장 직원에 구체적인 작업 방식을 지시할 수도 있다.
방 대표는 "본사의 장비 전문가가 해외 공장의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현장 직원과 문제를 함께 해결한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외 반도체 장비제조사가 사용하고 있다.
지노텍은 최근 한국앤컴퍼니그룹(한국타이어)의 계열사인 모델솔루션과 ‘AR 솔루션 파일럿 프로젝트’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양사는 2021년부터 AR 디바이스와 소프트웨어 솔루션 개발해왔다. 한국타이어 생산 현장에서 최종 파일럿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방 대표는 “디지털 워크 플레이스의 세계 시장 규모는 2021년 227억달러(약 30조 3385억원)에서 2026년 722억달러(약 96조 4953억원)로 연 평균 21.3% 성장하고 있다"고 관련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IT로 건설 현장 업무 혁신, 팀워크
“전문 협업 서비스로 복잡한 건설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죠. 건설 현장의 업무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건설 전문 협업 서비스 스타트업 팀워크의 정욱찬 대표는 “보통 건물을 짓는 과정에서 도면 등 수천 장의 문서가 생겨 필요할 때 찾기 어렵다”며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정보기술(IT)을 활용해 건설 현장에서 직원들이 실시간으로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팀워크의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방식 솔루션 ‘팀뷰’는 건설 도면 변경 내역, 현장 주의사항 등을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정 대표는 “보통 매번 다른 건설 현장에서 다른 사람들과 다른 건물을 짓는데 종이 도면으로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불편함에서 창업 아이템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설계도 등 관련 문서를 작성한 사람과 해당 정보를 보고 실제 일을 해야 하는 사람이 다른 것도 건설 현장 비효율성의 원인이었다. 이런 상황에서는 필요한 정보를 제때 찾기 어렵다. 팀워크의 팀뷰는 해당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라고 정 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화면에 나온 도면에 마우스 커서만 가리키면 관련 설계 정보가 바로 나오고 더 구체적인 정보도 바로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팀뷰는 건설 현장의 시공 관리 서비스도 제공한다. 건설 시공 관리에 따른 서류 작업과 감리 업무를 돕는 것. 정 대표는 “객관적인 건설 시공 데이터를 바탕으로 설계 검토, 공정 관리, 안전 관리 등 건설 관련 디지털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건설 AI’로 서비스를 고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팀워크는 GS건설, 동부건설,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13개 건설사 및 관련 기관과 협업 중이다. 정 대표는 "국내 건설 시장의 건설 관리 소프트웨어 시장 규모는 연간 1000억원 이상”이라며 "국내 건설사가 해외 수주한 프로젝트까지 더하면 5000억원 이상으로 관련 시장 규모가 커진다"고 추정했다. 그만큼 팀워크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AI로 글쓰기 교육 시장 주도", 투블럭에이아이
“AI가 글을 분석해 실시간으로 정량적인 평가를 하고 첨삭도 합니다. 해당 초안에 독서·논술 선생님은 5분 정도만 투자하면 제대로 된 글쓰기 평가서가 바로 나옵니다"투블럭에이아이는 AI 기반 글 첨삭 서비스 ‘키위티’를 운영하고 있다. 조영환 투블럭에이아이 대표는 "글쓰기 교육이 어린 학생에게 상당히 중요하지만 학교에서 제대로 가르치지 않고 있다"며 "AI를 활용하면 글쓰기 교육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19년에 투블럭에이아이를 설립한 조 대표는 프랑스의 AI 기업 마이스크립트 연구원, 네이버 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자연어 처리 분야의 AI 전문가다. 투블럭에이아이는 자체 한국어 형태소 분석기와 'HanBERT', 'HanBART', 'HanGPT' 등 심층 언어 모델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챗GPT 활용 관련 특허를 2건을 등록하기도 했다. 투블럭에이아이는 최근 문해력 챗봇 '키위챗'을 출시했다. 자연어 처리 기술과 프롬프트를 결합한 AI 서비스다. 키위챗은 사용자의 글을 읽고 먼저 질문하며 대화를 이끌어 가는 것이 특징이다. 문해력 향상을 위한 '키위(KEEwi·Korean Essay Evaluation With AI)가 글쓰기 평가 리포트를 제시하고, 이를 연동해 채팅 방식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독립적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학생들은 독서와 토론, 다양한 AI 도구로 생각을 정리해 글을 쓰고 ‘키위티’를 통해 빠르게 피드백받아 수정할 수 있다. 조 대표는 "개인 맞춤형 교육과 대화형 AI 튜터 서비스를 계속 고도화하겠다"라며 "향후 교육을 넘어 다양한 분야에서도 전문 AI 챗봇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메타버스로 산업 현장 혁신, 지노텍
"해외 공장에서 대형 기기가 고장나도 원격으로 수리할 수 있습니다. AR(증강현실), AI 등을 활용하면 됩니다"지노텍은 산업용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 업체다.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 박사 출신의 엔지니어인 방건동 대표가 세 번째로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지노텍은 산업 현장의 작업자들의 업무 역량과 안전 수준을 높일 수 있는 서비스를 메타버스 방식으로 구현하는 솔루션을 만들었다.
원격으로 각종 장비와 설비의 유지 보수, 관련 교육·훈련, 영업·홍보 등 다양한 형태의 협업 툴을 지원한다. 방 대표는 “산업 현장에서는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는데 전문가는 부족하다”며 “원격으로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지원할 수 있을 정도로 기술이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지노텍의 관련 서비스인 '지노스페이스(zinnoSPACE)'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작동한다. 동영상, 이미지, PDF문서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활용한다. 가상의 공간인 '업무 스페이스'에서 참여자들의 협업을 돕는다. AR 기술을 동원해 현장 직원에 구체적인 작업 방식을 지시할 수도 있다.
방 대표는 "본사의 장비 전문가가 해외 공장의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현장 직원과 문제를 함께 해결한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외 반도체 장비제조사가 사용하고 있다.
지노텍은 최근 한국앤컴퍼니그룹(한국타이어)의 계열사인 모델솔루션과 ‘AR 솔루션 파일럿 프로젝트’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양사는 2021년부터 AR 디바이스와 소프트웨어 솔루션 개발해왔다. 한국타이어 생산 현장에서 최종 파일럿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방 대표는 “디지털 워크 플레이스의 세계 시장 규모는 2021년 227억달러(약 30조 3385억원)에서 2026년 722억달러(약 96조 4953억원)로 연 평균 21.3% 성장하고 있다"고 관련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