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신길2구역 등 서울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선도지구 6곳의 설계 공모 절차를 마무리 짓고 주민 설명회에 나서고 있다. LH는 최대 49층, 7700여 가구로 탈바꿈하는 6개 선도지구에 대해 오는 6월부터 사업 승인 절차를 시작해 2026년 착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신길2구역·연신내 등 6곳, 40층대 주거단지 탈바꿈
LH는 신길2구역과 증산4구역 등 저층 주거지 2곳과 연신내역, 방학역, 쌍문역 동·서측 등 4개 역세권 도심복합사업 선도지구 설계 당선작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진행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도심복합사업은 기존 재개발 사업으로는 개발이 어려운 지역에 용적률 인센티브를 제공해 도심 내 주택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2021년 처음으로 서울 6곳이 선도지구로 선정됐다. 이곳에 재개발이 이뤄지면 모두 7765가구가 공급된다.

이 중 연신내 역세권 지구는 도심복합사업 중 유일하게 최고 49층 높이로 재개발이 추진된다. 이와 함께 신길2구역과 쌍문역 서측은 45층, 증산4구역은 44층 규모로 재개발이 이뤄진다. 방학역과 쌍문역 동측은 최고 39층으로 건립될 예정이다.

LH는 지난 22일 쌍문역 주민설명회를 시작으로 다음달까지 지구별 설명회를 진행한다. 쌍문역 서측지구 설명회엔 240명이 참여하는 등 주민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 LH는 설명회에 나온 의견을 수렴한 뒤 전문가 자문을 거쳐 설계안을 최종 수정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6월 사업 승인 신청을 시작하고 2024년부터 보상과 이주에 나선다. LH는 2026년까지 이주 절차를 마치고 착공할 예정이다.

오주헌 LH 서울지역본부장은 “사업 초기부터 주민과 추진 내용을 지속적으로 공유하며 주민이 만족하는 명품 주거단지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민과 함께 도심복합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