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이 26일 개최한 세계 관세청장회의에서 비관세 장벽 완화, 관세행정 디지털화 등을 담은 ‘서울 선언문’이 채택됐다. 세계 각국은 자유로운 무역 촉진을 위해선 관세당국 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이날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행사엔 미국 캐나다 브라질 등 75개국의 관세당국 수장 및 고위직 600여 명이 참석했다. 단일 국가 차원에서 열린 관세 분야 글로벌 회의 중 최대 규모다. 서울 선언문에 참여한 56개국 관세당국은 통관시스템 개선, 관세 장벽 완화, 관세행정 디지털화, 관세당국 간 정보 교환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정 국가 주최로 열린 글로벌 관세 회의에서 선언문을 채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윤태식 관세청장은 “그 어느 때보다 세계 관세당국 간 협력과 연대가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