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신종자본증권 흥행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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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4일 수요예측…최대 5천억
CS 코코본드 상각 사태 후 처음
"새 국제회계기준 도입 선제 대응"
CS 코코본드 상각 사태 후 처음
"새 국제회계기준 도입 선제 대응"
▶마켓인사이트 4월 26일 오후 12시37분
교보생명보험이 최대 5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추진한다. 크레디트스위스(CS) 코코본드(AT1) 상각 사태 후 국내에서 대규모 공모 신종자본증권이 발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AAA)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3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다음달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에 따른 자본변동성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서다. 교보생명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것은 지난해 6월 5억달러 규모의 외화 신종자본증권 발행 후 약 1년 만이다.
교보생명은 다음달 4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3000억원 규모의 수요예측을 하기로 했다. 수요예측에서 공모 희망 금리 범위는 연 5.0~5.8%로 결정됐다. 수요예측 참여 금액이 많으면 발행액을 최대 5000억원까지 늘리기로 했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는다.
이번 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30년이지만 5년 뒤 상환할 수 있는 콜옵션이 있다. 다만 시장 상황을 고려해 상각 조건은 붙이지 않기로 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의 하나인 지속가능채권 형태로 발행된다. 조달된 자금은 친환경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사업에 사용된다.
국내 공모 신종자본증권 발행시장은 지난달 CS의 코코본드 상각 사태 후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CS가 UBS에 합병되는 과정에서 170억달러(약 22조원)에 달하는 코코본드가 주식보다 먼저 전액 상각됐기 때문이다.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이번 신종자본증권이 유럽 은행의 코코본드와 달리 건전성 우려가 낮고 상각 조건도 없는 점 등을 부각하면서 기관투자가 수요를 모을 것으로 알려졌다.
교보생명이 발행에 성공하면 다른 보험사와 은행도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CS 사태 후 전반적으로 자본성증권의 금리가 올라간 상황”이라며 “금리 수준이 흥행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교보생명보험이 최대 5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추진한다. 크레디트스위스(CS) 코코본드(AT1) 상각 사태 후 국내에서 대규모 공모 신종자본증권이 발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AAA)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3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다음달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에 따른 자본변동성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서다. 교보생명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것은 지난해 6월 5억달러 규모의 외화 신종자본증권 발행 후 약 1년 만이다.
교보생명은 다음달 4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3000억원 규모의 수요예측을 하기로 했다. 수요예측에서 공모 희망 금리 범위는 연 5.0~5.8%로 결정됐다. 수요예측 참여 금액이 많으면 발행액을 최대 5000억원까지 늘리기로 했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는다.
이번 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30년이지만 5년 뒤 상환할 수 있는 콜옵션이 있다. 다만 시장 상황을 고려해 상각 조건은 붙이지 않기로 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의 하나인 지속가능채권 형태로 발행된다. 조달된 자금은 친환경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사업에 사용된다.
국내 공모 신종자본증권 발행시장은 지난달 CS의 코코본드 상각 사태 후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CS가 UBS에 합병되는 과정에서 170억달러(약 22조원)에 달하는 코코본드가 주식보다 먼저 전액 상각됐기 때문이다.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이번 신종자본증권이 유럽 은행의 코코본드와 달리 건전성 우려가 낮고 상각 조건도 없는 점 등을 부각하면서 기관투자가 수요를 모을 것으로 알려졌다.
교보생명이 발행에 성공하면 다른 보험사와 은행도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CS 사태 후 전반적으로 자본성증권의 금리가 올라간 상황”이라며 “금리 수준이 흥행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