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스타트업 창업 나선 의대 교수들 "AI로 의료 미래 밝힌다"

카카오벤처스 "의료혁신 앞당길 스타트업 20여곳에 집중 투자"

"밝은 의료의 미래를 인공지능(AI)과 로봇으로 앞당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노두현 코넥티브 대표가 26일 서울 강남구 루닛 본사에서 진행된 카카오벤처스 '디지털 헬스케어 데이' 행사에서 밝힌 포부다.

코넥티브는 AI 기반 인공 관절 로봇 수술 분야에서 다양한 서비스와 기술을 개발 중인 의료 스타트업이다.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등 국내 유수의 의료진을 자문단으로 두고 있으며 위탁·협력 연구기관으로 서울대 혁신의료기술연구소 로봇메카트로닉스 연구실, 고려대 기계공학 연구실에도 자문한다.

코넥티브는 AI를 기반으로 한 수술 설계 기술을 활용하면 로봇 인공관절 수술의 최대 단점인 긴 수술 시간을 줄이고 수술 정확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창업자인 노 대표는 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로, AI 연구실을 운영하면서 70편가량의 논문을 발간한 의사다.

카카오벤처스는 코넥티브의 성장 가능성과 탄탄한 배경을 근거로 지난해 투자를 완료했다.

이날 행사는 카카오벤처스가 투자한 디지털 헬스케어 영역 가운데 의료 AI를 통해 시장을 개척하는 스타트업을 소개하고 생태계 확장에 기여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코넥티브를 비롯해 프리베노틱스(진단 보조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 알피(응급 의료 AI 서비스 개발 기업), 딥메트릭스(AI 소프트웨어 모댈 개발 기업), 뉴로엑스티(치매 치료제 개발 기업) 등 총 5곳의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이 사업 비전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 모두 대학병원 의대 교수진이 창업했거나 공동 창업자로 참여한 의료 스타트업이다.

의료 AI 기술이 지닌 혁신성과 가능성을 믿고 의사들이 너도나도 창업 전선에 뛰어든 것이다.

정주연 카카오벤처스 투자팀 선임심사역(산부인과 전문의)은 "최근 2년간 의료 현장에서 혁신을 앞당길 수 있는 스타트업 20여곳에 집중적으로 투자를 단행했다"고 말했다.

카카오벤처스는 필요한 미래를 앞당기는 혁신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탈(VC)로, 소프트웨어,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 딥테크(선행기술), 게임, 디지털헬스케어 부문 극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운용 중인 펀드는 8개, 투자한 회사는 250여곳에 달했다.

누적 투자금은 3천200억원을 넘어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