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병원에 보건복지부로부터 지정 받은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가 문을 열었다. 인하대병원
인하대병원에 보건복지부로부터 지정 받은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가 문을 열었다. 인하대병원
인천시와 인하대병원은 소아응급 전담 전문의의 24시간 진료가 가능한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개소식을 26일 인하대병원에서 가졌다. 인하대병원은 보건복지부의 필수 의료 대책에 따라 전문센터 지정을 받았다.

인천지역에서는 지난 2020년부터 운영에 들어간 길병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에 이어 두 번째다. 인천에는 2개소의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외에도 소아 경증 응급환자를 위한 연세소아과(미추홀구 용현동), 청라연세어린이병원(서구 청라동)이 운영되고 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인하대병원과 세종충남대병원을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로 추가 지정했다. 지정 기간은 2025년 12월 31일까지 3년이다.

이들 의료기관은 성인 응급실과 구분되는 만18살 이하 소아 전담 응급실을 운영한다. 연령대별 소아 진료를 위한 의료 장비를 갖추고, 소아응급 전담 의사가 상주해 전문적인 진료를 제공한다.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확충은 복지부가 올해 초 발표한 필수 의료 지원대책과 소아의료체계 개선대책 과제 중 하나다. 이번에 추가 지정된 인하대병원을 포함해 현재 전국에 10개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가 운영 중이다. 내년까지 미설치 지역에 2개소를 추가 지정해 총 12개소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인하대병원은 기준에 따른 시설 공사를 거쳐 센터 운영에 대한 복지부의 최종 승인을 받은 뒤 지난 7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센터에는 소아 응급환자 5개 병상을 비롯해 중증 소아 응급환자 2병상과 소아 음압격리 병상, 일반격리 병상이 각각 1개씩 마련됐다. 소아 전용 제세동기와 인공호흡기, 이동 환자감시장치 등의 필수 의료 장비도 갖췄다. 24시간 소아 응급환자를 진료할 전문의 6명과 간호사 16명 등 전담 의료진도 확보했다.

병원 관계자는 "그동안 외래진료와 권역응급의료센터를 통해서도 소아에 대한 종일진료 체계를 이어왔다"고 덧붙였다.

26일 인하대병원에 따르면, 이날 전문센터 지정을 기념하는 개소식과 심포지엄을 진행했다.
행사에는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김교흥 국회의원, 허종식 국회의원, 김정헌 인천 중구청장, 조명우 인하대학교 총장, 김성중 중앙응급의료센터장, 이용희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 사무관 등이 참석했다.

이택 인하대병원장은 “최근 5명의 소아청소년과 우수 전문의를 추가 영입했고, 소아 병상도 확대해 필수 의료에 대한 사명감을 가지고 역량 강화에 지속해서 힘쓰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