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메타 실적…“단기 순풍” 왜? [조재길의 핵심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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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월드뉴스 총정리 4월27일] 간밤 월드뉴스를 총정리하는 한국경제신문 조재길 특파원의 핵심이슈입니다. 글로벌마켓나우 방송에서 사용한 파워포인트(PPT)가 기사 하단에 첨부돼 있습니다.(다운로드 가능)
시장 기대 상회한 메타…“광고 견조”
메타 플랫폼(MEAT)이 1분기 견조한 실적을 내놨습니다. 주당순이익(EPS)은 2.20달러로 1년 전보다 24% 줄었으나 매출이 3% 증가한 286억5000만달러였습니다. 견조한 광고에 힘입어 매출이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는 의미가 작지 않습니다.
일일 활성 사용자 수는 20억4000만 명이었습니다. 시장 추정치 평균(20억1000만 명)을 웃돌았습니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내세웠던 ‘효율성의 해’ 성과가 가시화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메타는 최근 전체 임직원의 30%인 2만1000여 명을 감원했습니다.
다만 메타버스 부문인 리얼리티 랩 손실액이 올 1분기에도 39억900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작년 4분기(42억8000만달러)보다 줄었으나 여전히 손실 폭이 큽니다.
정규장에서 0.89% 상승했던 메타 주가는 실적 발표 뒤 시간외 거래에서 12% 넘는 급등세를 타고 있습니다.
“기술주 깜짝 실적은 단기 위안만 줄 것”
BMO캐피탈의 영유마 최고투자전략가(CIS)가 기술주들의 눈부신 실적이 단기 위안만 줄 것이라고 평가 절하했습니다.
마 CIS는 새 보고서에서 “여러 단기 역풍을 맞고 있는 상황에서 빅테크들의 실적 호조가 증시를 끌어올리기 어렵다”며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예금 유출에다 UPS는 소비 둔화까지 보여줬다”고 설명했습니다.
지역은행지수가 저점을 기록 중인 점도 시장의 긴축 강화를 예고하는 징표라고 했습니다.
마 CIS는 “기준금리 추가 인상까지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엔 암운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드러켄밀러의 베팅 “달러 약화할 것”
전설적인 투자자로 꼽히는 스탠리 드러켄밀러가 “달러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듀케인캐피탈을 창업해 회장을 맡았던 그는 과거 조지 소로스와 함께 영국 파운드화를 공격해 성공시킨 일로 유명합니다.
드러켄밀러는 “지난 몇 년동안 달러가 강세를 보였는데, 이 때 투자 기회를 놓친 게 가장 후회되는 일”이라며 “지금은 달러 약세에 베팅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는 “미 중앙은행(Fed)은 결국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낮추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실적 악화에도 주가 강세 보인 보잉
보잉(BA)이 저조한 1분기 실적을 내놨으나 주가는 상승 마감했습니다.
보잉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EPS는 -1.27달러였습니다. 시장 예상치(-1.07달러)보다 적자 폭이 컸습니다. 7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는데, 이대로라면 5년 연속 적자를 낼 확률이 높다는 평가입니다.
다만 매출은 179억2000만달러로, 시장 추정치(175억7000만달러)를 웃돌았습니다.
보잉은 “주력인 737 맥스의 생산량이 현재 31대인데, 하반기엔 38대로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이에 따른 올해 인도량은 총 400~450대가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787 드림라이너 생산량은 현재 월 3대에서 5대로 늘어날 것으로 봤습니다.
보잉은 고객사에 항공기를 인도한 뒤에야 잔금을 받아 매출로 기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도량 실적이 중요합니다. 보잉의 생산 확대 예고가 호재로 작용하면서, 이날 주가는 0.42% 상승했습니다.
크게 엇갈린 MSFT·액티비전 주가
마이크로소프트(MSFT)가 액티비전블리자드(ATVI) 인수를 추진해온 가운데, 영국 경쟁시장청(CMA)이 공식적인 합병 반대를 천명했습니다. 두 회사가 항소하겠다며 반발했으나, 시장에선 인수합병이 사실상 물 건너간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CMA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게임 시장 점유율이 60~70%에 달한다”며 “합병 때는 클라우드 게임 시장의 혁신을 저해하고 이용자 선택권을 제한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작년 초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를 추진하면서, 총액 687억달러를 제안했습니다. 주당 95달러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 인수가 불발될 가능성이 커지자 이날 피인수 대상인 액티비전 주가는 11.45% 급락했습니다. 인수 주체인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1분기 실적 호조와 함께 7.24% 급등했습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