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몰라"…'팔순' 바이든, 동맹 70주년에 출마 선언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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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핵공격 시 북한 정권 종말 맞을 것"
"내 나이를 모르겠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과의 회담 이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나이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이렇게 답했다. 한·미 동맹 70주년과 한·미 핵 협의그룹(NCG)보다 본인의 재선 출마와 고령에 관한 관심이 더 많은 미국 언론의 질문에 농담으로 받아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 가든에서 열린 회견 도중 자신의 고령에 대한 우려 등 재선 출마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내가 몇 살인지 모르겠다"며 "나이는 등록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선거가 시작되면 사람들이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이라는 점"이라며 "나는 출마를 결심하기 이전 충분히 돌아봤으며, (출마하는 게) 좋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1942년생인 그는 역대 최고령 미국 대통령으로 내년 재선에 성공해 임기를 마치면 86세가 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고무돼 있으며 우리가 오랫동안 도달하지 못한 지점으로 넘어가는 순간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나는 현재 전생을 통틀어 미국의 가능성에 가장 낙관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출마를 선언하지 않았더라도 출마했을 것이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내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후보는 아니다"며 "다만 내가 그를 잘 알고 있고 그가 민주주의에 끼치는 위험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아직 끝내야할 일이 있기 때문에 재선에 도전한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임 기간 동안 미국은 신뢰를 상실했고 미국이 자유세계를 이끌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전날 온라인 영상을 통해 2024년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같은 날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 재임 성공 시 임기를 모두 채울 것'이냐는 질문에 "그가 결정할 일"이라고 답했다. 이후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해도 임기를 마칠 수 없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돼 해명하는데 진땀을 뺐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핵 공격을 하면 북한 정권이 종말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확장억제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미국이나 동맹, 파트너에 대한 북한의 핵 공격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북한이 핵 공격을 감행하면 정권의 종말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지원법과 관련해선 한국도 혜택을 본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그는 '중국에서 반도체 생산 확대를 제한한 정책이 한국에도 피해를 주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중국에 피해를 주려고 설계한 게 아니다"라며 "한국에서도 일자리를 만들고 있다. SK뿐 아니라 삼성과 다른 산업에서도 일자리를 만들고 있다. 그래서 난 윈윈(win-win)으로 본다"고 답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반도체법 등으로 한국 기업들이 긴장하고 있다는 지적엔 "한국이 잘 되는 게 우리에게도 압도적으로 이익이 된다"며 "한국은 우리의 가장 가치 있는 파트너 중 하나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과의 회담 이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나이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이렇게 답했다. 한·미 동맹 70주년과 한·미 핵 협의그룹(NCG)보다 본인의 재선 출마와 고령에 관한 관심이 더 많은 미국 언론의 질문에 농담으로 받아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 가든에서 열린 회견 도중 자신의 고령에 대한 우려 등 재선 출마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내가 몇 살인지 모르겠다"며 "나이는 등록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선거가 시작되면 사람들이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이라는 점"이라며 "나는 출마를 결심하기 이전 충분히 돌아봤으며, (출마하는 게) 좋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1942년생인 그는 역대 최고령 미국 대통령으로 내년 재선에 성공해 임기를 마치면 86세가 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고무돼 있으며 우리가 오랫동안 도달하지 못한 지점으로 넘어가는 순간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나는 현재 전생을 통틀어 미국의 가능성에 가장 낙관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출마를 선언하지 않았더라도 출마했을 것이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내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후보는 아니다"며 "다만 내가 그를 잘 알고 있고 그가 민주주의에 끼치는 위험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아직 끝내야할 일이 있기 때문에 재선에 도전한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임 기간 동안 미국은 신뢰를 상실했고 미국이 자유세계를 이끌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전날 온라인 영상을 통해 2024년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같은 날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 재임 성공 시 임기를 모두 채울 것'이냐는 질문에 "그가 결정할 일"이라고 답했다. 이후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해도 임기를 마칠 수 없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돼 해명하는데 진땀을 뺐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핵 공격을 하면 북한 정권이 종말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확장억제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미국이나 동맹, 파트너에 대한 북한의 핵 공격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북한이 핵 공격을 감행하면 정권의 종말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지원법과 관련해선 한국도 혜택을 본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그는 '중국에서 반도체 생산 확대를 제한한 정책이 한국에도 피해를 주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중국에 피해를 주려고 설계한 게 아니다"라며 "한국에서도 일자리를 만들고 있다. SK뿐 아니라 삼성과 다른 산업에서도 일자리를 만들고 있다. 그래서 난 윈윈(win-win)으로 본다"고 답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반도체법 등으로 한국 기업들이 긴장하고 있다는 지적엔 "한국이 잘 되는 게 우리에게도 압도적으로 이익이 된다"며 "한국은 우리의 가장 가치 있는 파트너 중 하나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