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하는 석학들이 재정적자, 관세 부과, 이민자 추방 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주요 경제 정책에 깊은 우려를 드러냈다. 정책 의도와 달리 수입품 가격 인상, 노동력 부족 등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선 3~5일(현지시간) 열린 미국경제학회에선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데이비드 카드 UC 버클리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의 재정 적자와 관련해 “큰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면) 세금 인하가 있을 텐데 문제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재정적자 증가를 허용할지, 아니면 다른 지출을 줄이려고 할지다”고 지적했다. 재정적자가 늘어날 경우 국채 발행 물량 증가로 채권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 지출을 줄일 경우 정책 우선순위를 둔 정치적 갈등이 심화할 수 있다.샤팟 야르 칸 시라큐스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중 무역전쟁’ 세션에서 “미국은 대중국 관세부과에 따른 수입품 가격 인상으로 생산 비용도 올라갈 것”이라며 “반면 중국은 (미국 수출을 대체하기 위해) 세계 시장에 더 저렴하게 물건을 내다 팔 것”이라고 분석했다.킴벌리 클라우징 UCLA 경제학과 교수는 ‘트럼프 정부의 경제정책’ 세션에서 이민자 추방 문제를 다뤘다. 그는 대규모 이민자 추방 정책은 노동 공급을 감소시켜 경제 성장과 국내총생산(GDP)을 저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트럼프노믹스에 따른 중국의 경제 충격, 유럽의 성장 둔화 등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도 상당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현재 세계 경제 성장에 일부 실제적인 위험이 있다고 생
LS그룹의 권선(전자장치에 감는 피복 구리선) 전문 미국 자회사 에식스솔루션즈가 2억달러(약 2950억원) 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연내 미국 나스닥 또는 한국 유가증권시장 상장(IPO)을 통해 전기차·하이브리드 차량용 특수 권선 등 차세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LS그룹 지주사 ㈜LS는 5일 "미국 자회사 에식스솔루션즈(Essex Solutions)가 프리 IPO(상장 전 투자유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투자 유치 금액은 2억달러다. 에식스솔루션즈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발행한 주식(지분율 약 20%)을 미래에셋-KCGI 컨소시엄이 인수하고 이를 투자자들에게 넘기는 식으로 진행된다. 베인캐피탈, 골드만삭스, IMM 등 대형 투자자들이 지분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 20%에 대해 2억달러 가치를 인정받은 것을 감안하면 에식스솔루션즈의 시가총액은 10억달러(약 1조47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에식스솔루션즈는 전자장치에 감는 피복 구리선인 권선 시장의 세계 1위 기업이다. 전신인 에식스는 1930년에 설립된 미국 전선회사로 1954년에 통신선 사업을 인수하고 슈페리어에식스(SPSX)로 사명을 변경했다. LS그룹은 2008년 약 1조원을 투자해 SPSX를 인수했다. 2020년엔 일본 후루카와 전기와 권선 전문 합작사 에식스 후루카와 마그넷 와이어(EFMW)를 설립했고 지난해 4월 EFMW의 후루카와 전기 지분 전량을 인수한 뒤 에식스솔루션즈를 출범했다.에식스솔루션즈의 주력 제품은 권선이다. 권선은 변압기나 모터 등 전자장치에 감는 피복 구리선이다. 향후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는 시장은 전기차용 특수 권선이다. 모터 등에 코일 형태로 감겨 전기에너지를 운동에너지로 변환하는 역할을 한다. 에식
기아 컴팩트 전기차 EV3가 출시 6개월만에 국내 시장에서 국산 전기차 1위를 기록했다. EV3는 기아가 보급형을 목표로 만든 모델로, 저렴한 가격 대비 우수한 성능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불렀다는 분석이다.5일 기아에 따르면 EV3는 지난해 1만2851대가 팔렸다. 같은 기간 경쟁 차종인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7871대), 기아 레이EV(1만80대)를 제쳤다.국산 전기차를 통틀어봤을때 현대차 아이오닉5(1만4213대) 다음으로 많이 팔렸다. EV3 출시 이후 레이EV는 판매량이 줄어들었다. EV3로 수요가 몰리면서 레이EV의 판매량이 줄어든 탓으로 풀이된다. EV3가 판매를 시작하고 한 달 뒤인 8일 레이EV의 판매량은 전달 대비 24.4% 즐어든 923대를 기록했다. 그 뒤로 레이EV는 △9월 774대 △10월 242대 △11월 336대 △12월 173대로 판매량이 계속 줄었다.중국산 후륜구동 투입으로 수입 전기차 1위를 달리고 있는 테슬라의 모델Y와의 경쟁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올해 1~11월 테슬라 모델Y는 총 1만7671대가 팔렸다. 이는 7~12월 하반기 6개월간 판매된 EV3의 판매량(1만2851대)과 4820대 차이다. 꽤 큰 격차이지만, EV3가 하반기부터 판매됐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테슬라 모델Y에 견줘 경쟁력을 갖췄다는 분석이다.EV3의 인기는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가 꼽힌다. 당초 대중 모델인 만큼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망간·코발트·니켈(MCN) 배터리가 탑재되면서 화제를 모았다.NCM배터리는 LFP배터리보다 가격이 비싸지만, 에너지 밀도가 높아 긴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고 자원 재활용이 용이해 친환경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롱레인지 모델 기준 EV3는 1회 충전시 501㎞의 주행거리를 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