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한경 DB, 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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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택배노조(택배노조) 간부가 쿠팡 물류배송 자회사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직원을 폭행해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27일 쿠팡 등에 따르면 택배노조 분당지회장 A씨가 지난 26일 CLS 사업장에 들어가 직원을 폭행, 경찰에 체포됐다. 앞서 다른 택배노조 간부 B씨가 지난 24일 직원을 폭행해 경찰에 입건된 지 이틀 만이다.

A씨는 전날 오후 9시 35분께 용인시 수지구 쿠팡 배송캠프에서 CLS 직원을 어깨로 밀쳐 넘어뜨리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날 오후 9시께부터 캠프 정문에서 10여 명과 함께 집회를 하고 있던 A씨는 물류 차량이 들어가기 위해 출입구가 열리자 내부로 진입하려다 이를 제지하는 직원을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넘어진 직원은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6일 저녁 택배노조 간부 B씨는 전날에 이어 또다시 캠프를 무단침입하고 CLS 직원을 폭행해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영상=CLS 게공
지난 26일 저녁 택배노조 간부 B씨는 전날에 이어 또다시 캠프를 무단침입하고 CLS 직원을 폭행해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영상=CLS 게공
앞서 해당 배송캠프에서는 지난 24일에도 택배노조 경기지부장 B씨가 내부 진입을 막는 CLS 관계자를 폭행해 불구속 입건된 바 있다. B씨는 24일 저녁 폭행 사건 이튿날인 25일에도 CLS 사업장에 침입해 욕설 등으로 직원들을 위협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택배노조는 지난 24일 서울 송파, 일산, 용인 3곳에서 CLS 지회 창립대회를 열고, 같은 날 저녁 용인 CLS 캠프에서 시위를 진행했다. CLS는 시위 과정에서 벌어진 불법 공동건조물 침입, 폭행, 업무방해 등 혐의로 A씨와 B씨를 지난 26일 형사 고소했다.

CLS는 직원의 안전을 위협하는 다른 택배노조 간부들에 대해서도 형사 고소를 비롯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란 입장이다.

CLS관계자는 “CLS 캠프는 업무 시설로 각 대리점 소속 퀵플렉서에게 배송위탁 물품을 수령하기 위한 목적으로만 출입이 허용되는 장소”라며 “직원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 모든 법적 조치 등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