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왼쪽)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워싱턴내셔널갤러리 내 마크 로스코 전시관을 함께 둘러보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왼쪽)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워싱턴내셔널갤러리 내 마크 로스코 전시관을 함께 둘러보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한미 정상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와 질 바이든 여사가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립미술관을 방문해 친목을 다졌다. 두 여사는 이날 추상표현주의의 거장 마크 로스코 전시를 관람했다.

질 여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내 친구 김 여사와 함께 국립미술관의 아름다운 로스코 갤러리를 둘러볼 수 있어 좋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김 여사와 함께 국립미술관을 둘러보는 사진도 올렸다.
사진=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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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여사의 '내 친구'라는 표현은 한미 양국 간 두터워진 친밀감을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질 여사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부인인 기시다 유코 여사가 이달 중순 미국을 찾았을 때도 트윗을 올렸는데, 이때는 친구란 표현을 사용하지 않았다.

김 여사는 2015년 한국에서 '스티브 잡스가 사랑한 마크 로스코' 전시를 기획한 바 있는데, 이때 국립미술관이 한국에 로스코의 작품을 대거 빌려주면서 김 여사와 연을 맺었다. 질 여사가 이런 점을 고려해 이날 일정을 준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관저에서 열린 친교행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준비한 선물을 교환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관저에서 열린 친교행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준비한 선물을 교환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전날 김 여사와 바이든 여사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선물을 주고받기도 했다. 백악관 관저에서 열린 친교 행사에서 바이든 여사는 김 여사에게 파란 사파이어 3개가 박힌 목걸이를 선물했다. 사파이어는 김 여사의 생일인 9월 탄생석이어서 의미가 있다.

바이든 여사는 이 자리에서 "직업을 유지하면서 남편을 돕는 일이 쉽지 않았지만, 가슴에 담아둔 이 원칙을 생각하면서 힘을 얻는다"며 "힘들 때마다 원칙으로 삼으면 위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김 여사가 바이든 여사를 '박사'라고 호칭하자 바이든 여사는 "편히 불러달라"며 영부인으로서 어려운 점이 무엇인지 물어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