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원외당협위원장, 총학생회장 등 구성…이르면 1일 첫 회의
與 청년정책 컨트롤타워, 다음주 출범…월 2회 정책발표 정례화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의 청년 정책을 총괄하는 기구가 이르면 다음 달 초 출범한다.

27일 당 관계자에 따르면 당 대표 직속 기구인 '청년정책네트워크'는 오는 1일 김기현 대표가 주재하는 첫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첫 회의에서는 '1호 정책' 발표도 있을 예정이다.

민간기업 채용 때 인정하는 토익 성적 유효기간을 기존 2년에서 5년으로 연장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청년정책네트워크는 당에서 산발적으로 나오던 청년 정책들을 한데 모아 설계·검토·실행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매주 정책회의를 가지면서 격주에 한 번씩 청년 정책을 발표해 '월 2회' 정책 발표를 정례화시킨다는 계획이다.

당 관계자는 "주간 회의를 통해 청년 정책을 발굴하고 당정회의를 거쳐 현실 가능성을 검토할 것"이라며 "총선을 앞두고 실효성 있고 효능감 있는 청년정책을 내놓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년들의 피부에 와닿는 정책 발표가 중요하다는 인식 아래, 김 대표와 함께 다음 달 말께 해커톤 방식으로 선출될 정책조정위원회 청년부의장이 공동위원장을 맡을 예정이다.

당 지도부에서는 박대출 정책위의장과 박수영 여의도연구원장, 김병민 최고위원과 장예찬 청년 최고위원, 배현진 조직부총장이 참여한다.

내부 청년 인사로는 30대 청년 당협위원장인 김재섭 도봉갑당협위원장과 박진호 김포갑당협위원장이 합류한다.

올해 초 출범한 당 전국청년지방의원협의회 측 인사와 20대 지방의원들도 참여해 지방 청년들의 목소리도 담겠다는 계획이다.

외부 청년 인사로는 역시 다음달 말 선발될 예정인 정책조정위원회 내 청년부위원장 6명과 전·현직 총학생회장 등이 참여한다.

청년정책네트워크 대변인은 김가람 청년 대변인이 맡는다.

청년정책 총괄 기구를 따로 두기로 한 결정은 최근 지지부진한 당 청년층 지지율과 무관치 않다.

한국갤럽이 지난 18∼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정당 지지율 조사(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서 ±3.1%p)에 따르면, 국민의힘의 20대(18~29세) 지지율은 18%, 30대 지지율은 24%로, 민주당(20대 21%, 30대 33%)보다 낮다.

당 관계자는 "이번 총선은 2030 표심을 잡는 싸움"이라며 "집권여당답게 청년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들을 꾸준히 내놓으며 총선에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