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금융 '사상 최대 실적' 행진 멈췄다…1분기 충당금 2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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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신한·하나·우리 1분기 순이익 4.9조원
'이자 장사' 비판에 이자이익은 전 분기보다 줄어 국내 주요 금융그룹들이 올해 1분기(1∼3월)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멈췄다.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건전성 우려가 커지자 1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을 1년 전의 2배 수준으로 늘린 영향이 컸다.
금융당국이 대출금리 인하를 압박하면서 이자이익은 다소 줄었지만, 비이자이익은 대체로 개선됐다.
◇ 4대 금융지주 1분기 순익 4조8천991억원…KB가 선두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총 4조8천991억원으로, 1년 전(4조6천26억원)보다 6.4% 증가했다.
유가증권, 수수료, 매매평가익 등 비이자이익이 늘어난 덕이다.
KB금융의 지난 1분기 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은 1조4천97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1조4천606억원)보다 2.5% 늘었으며, 분기 기준 최대실적이다.
신한금융의 1분기 순이익은 1조3천88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1조3천848억원)보다 0.2% 늘어나는 데 그쳤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은 금융그룹 선두 자리를 두고 매번 경쟁을 벌여왔는데, 올해 1분기 기준으로는 KB금융이 신한금융을 제쳤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4조6천42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KB금융(4조4천133억원)을 앞선 바 있다.
하나금융은 올해 1분기 순이익이 1년 전보다 22.1% 늘어난 1조1천2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의 1분기 순이익은 9천113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8.6% 증가했다.
◇ '이자 장사' 비판에 대출금리 내린 금융권…이자이익 주춤
지난해 4대 금융의 최대 실적을 견인했던 이자이익은 다소 주춤했다.
KB금융의 1분기 이자이익은 2조7천856억원으로, 전분기보다 6.9% 감소했다.
신한금융의 1분기 이자이익도 2조5천401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10% 줄었다.
하나금융(2조1천750억원)과 우리금융(2조2천188억원)의 1분기 이자이익 역시 직전 분기보다 각각 10.6%, 5.5% 감소했다.
이자이익이 감소한 것은 대출 자산 성장이 부진한 가운데, 금융당국이 대출금리 인하를 압박하면서 순이자마진(NIM)이 낮아진 영향이다.
신한금융과 신한은행의 1분기 NIM은 각 1.94%, 1.59%로 지난해 4분기(1.98%·1.67%)보다 0.04%포인트(p), 0.08%p 떨어졌다.
하나금융의 1분기 NIM은 1.88%로 전 분기(1.96%)보다 0.08%p 낮아졌으며, 하나은행의 1분기 NIM 역시 전 분기보다 0.06%p 하락한 1.68%로 집계됐다.
우리금융과 우리은행의 1분기 NIM은 각 1.91%, 1.65%로 지난해 4분기(1.92%·1.68%)보다 0.01%p, 0.03%p 떨어졌다.
반면 KB금융의 경우, 1분기 NIM은 2.04%으로, 전분기보다 0.05%p 높아졌다.
KB국민은행의 1분기 NIM도 전분기보다 0.02%p 상승한 1.79%를 기록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은행의 자산 리프라이싱 효과 지속·탄력적인 조달포트폴리오 관리 노력, 할부금융 중심의 카드자산 수익률 개선이 더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 대손충당금 전입액 2배로 늘린 금융권…건전성 우려 반영
금융지주들은 올해 1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도 1년 전의 2배 수준으로 늘렸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9일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재무·리스크 담당 임원(부행장급)과 비공개 간담회에서 1분기 충당금 적립을 늘리라고 권고한 바 있다.
최근 금융권 건전성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코로나19 대출 만기 연장·이자 상환 유예 등에 가려진 부실채권은 아직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KB금융은 올해 1분기 6천682억원을 신규로 적립했다.
지난해 1분기(1천458억원)의 약 4.6배 수준이다.
신한금융도 1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4천610억원)을 지난해 1분기(2천434억원)보다 89.4% 늘렸다.
특히 경기 변동 대비 신규 충당금 적립액이 1년 사이 745억원에서 2.5배인 1천850억원으로 급증했다.
하나금융의 1분기 대손충당금 등 전입액은 3천432억원으로 1년 전(1천646억원)의 2배 수준이다.
우리금융도 1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을 지난해 1분기 1천661억원에서 올해 1분기 2천614억원으로 늘렸다.
/연합뉴스
'이자 장사' 비판에 이자이익은 전 분기보다 줄어 국내 주요 금융그룹들이 올해 1분기(1∼3월)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멈췄다.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건전성 우려가 커지자 1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을 1년 전의 2배 수준으로 늘린 영향이 컸다.
금융당국이 대출금리 인하를 압박하면서 이자이익은 다소 줄었지만, 비이자이익은 대체로 개선됐다.
◇ 4대 금융지주 1분기 순익 4조8천991억원…KB가 선두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총 4조8천991억원으로, 1년 전(4조6천26억원)보다 6.4% 증가했다.
유가증권, 수수료, 매매평가익 등 비이자이익이 늘어난 덕이다.
KB금융의 지난 1분기 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은 1조4천97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1조4천606억원)보다 2.5% 늘었으며, 분기 기준 최대실적이다.
신한금융의 1분기 순이익은 1조3천88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1조3천848억원)보다 0.2% 늘어나는 데 그쳤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은 금융그룹 선두 자리를 두고 매번 경쟁을 벌여왔는데, 올해 1분기 기준으로는 KB금융이 신한금융을 제쳤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4조6천42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KB금융(4조4천133억원)을 앞선 바 있다.
하나금융은 올해 1분기 순이익이 1년 전보다 22.1% 늘어난 1조1천2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의 1분기 순이익은 9천113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8.6% 증가했다.
◇ '이자 장사' 비판에 대출금리 내린 금융권…이자이익 주춤
지난해 4대 금융의 최대 실적을 견인했던 이자이익은 다소 주춤했다.
KB금융의 1분기 이자이익은 2조7천856억원으로, 전분기보다 6.9% 감소했다.
신한금융의 1분기 이자이익도 2조5천401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10% 줄었다.
하나금융(2조1천750억원)과 우리금융(2조2천188억원)의 1분기 이자이익 역시 직전 분기보다 각각 10.6%, 5.5% 감소했다.
이자이익이 감소한 것은 대출 자산 성장이 부진한 가운데, 금융당국이 대출금리 인하를 압박하면서 순이자마진(NIM)이 낮아진 영향이다.
신한금융과 신한은행의 1분기 NIM은 각 1.94%, 1.59%로 지난해 4분기(1.98%·1.67%)보다 0.04%포인트(p), 0.08%p 떨어졌다.
하나금융의 1분기 NIM은 1.88%로 전 분기(1.96%)보다 0.08%p 낮아졌으며, 하나은행의 1분기 NIM 역시 전 분기보다 0.06%p 하락한 1.68%로 집계됐다.
우리금융과 우리은행의 1분기 NIM은 각 1.91%, 1.65%로 지난해 4분기(1.92%·1.68%)보다 0.01%p, 0.03%p 떨어졌다.
반면 KB금융의 경우, 1분기 NIM은 2.04%으로, 전분기보다 0.05%p 높아졌다.
KB국민은행의 1분기 NIM도 전분기보다 0.02%p 상승한 1.79%를 기록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은행의 자산 리프라이싱 효과 지속·탄력적인 조달포트폴리오 관리 노력, 할부금융 중심의 카드자산 수익률 개선이 더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 대손충당금 전입액 2배로 늘린 금융권…건전성 우려 반영
금융지주들은 올해 1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도 1년 전의 2배 수준으로 늘렸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9일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재무·리스크 담당 임원(부행장급)과 비공개 간담회에서 1분기 충당금 적립을 늘리라고 권고한 바 있다.
최근 금융권 건전성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코로나19 대출 만기 연장·이자 상환 유예 등에 가려진 부실채권은 아직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KB금융은 올해 1분기 6천682억원을 신규로 적립했다.
지난해 1분기(1천458억원)의 약 4.6배 수준이다.
신한금융도 1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4천610억원)을 지난해 1분기(2천434억원)보다 89.4% 늘렸다.
특히 경기 변동 대비 신규 충당금 적립액이 1년 사이 745억원에서 2.5배인 1천850억원으로 급증했다.
하나금융의 1분기 대손충당금 등 전입액은 3천432억원으로 1년 전(1천646억원)의 2배 수준이다.
우리금융도 1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을 지난해 1분기 1천661억원에서 올해 1분기 2천614억원으로 늘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