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0일 미래에셋증권에 대해 최근 거래대금 급증에 따라 관련 수익이 높아질 거라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2만7000원에서 5만3000원으로 큰 폭 상향 조정했다.다만 투자의견은 중립인 '시장수익률'(Marketperform·시장수익률보다 10%포인트 낮거나 높을 전망)을 유지했는데, 주가를 띄운 '스페이스X' 기업가치 기대감에 의문이 있단 판단에서다.이날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그룹이 스페이스X와 xAI에 투자한 금액은 8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 중 증권의 노출액은 각각 2000억원, 4000억원 안팎"이라며 "전날 콘퍼런스콜을 통해 회사는 이들 기업의 가치가 지속적으로 오를 거라고 전망하며, 현재로선 매각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고 했다.미래에셋증권 주가는 최근 스페이스X 기업가치에 대한 기대감과 연동돼 급등했다. 주가는 올 들어 이미 128.69% 뛰었다. 하지만 박 연구원은 "이 재료가 회사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를 재평가시킬 만큼의 파급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짚었다. 그럼에도 목표주가를 상향한 건 연초 이후 이어지고 있는 '불장'과 스페이스X 상세 투자내역 등 변수를 반영하기 위함이다. 박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지속적으로 올리면서 중립 의견을 유지하는 게 무의미해 보일 수 있다. 다만 우리가 지난달 9일 회사의 목표주가를 상향했을 당시 거래대금이 이 정도까지 폭증할지 예측하지 못했고, 사모펀드 특 성상 xAI의 투자금을 정확히 알 수 없었다"며 "이런 상황이 변했기 때문에 목표주가를 한 차례 더 상향 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하지만 그는 증시 급등 속 미래에셋증권이 그 수혜를 온전히 누릴 거라고 짚었다.
작년 4분기 실적시즌이 절반 이상 진행된 가운데,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상장사 중 65%가량의 영업이익이 기대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LG그룹과 롯데그룹 상장 계열사의 부진이 두드러졌다.다만 합산 영업이익은 예상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익 규모가 가장 큰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예상을 크게 웃돈 덕이다.1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실적에 대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가 증권사 세 곳 이상의 추정치로 형성된 284개(1월1일 집계 기준) 상장사 중 전날까지 184개의 성적표가 발표됐다.실적을 발표한 상장사 중 118곳의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에 못 미쳤다. 컨센서스를 밑돈 비율이 15% 이상인 기업도 84곳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2차전지와 화학과 신재생에너지 관련 대표 기업들이, 기업집단별로는 LG그룹과 롯데그룹의 실적 부진이 두드러졌다.LG화학의 작년 4분기 영업손실은 4133억원이다. 적자 규모가 예상치(136억원 적자)의 30배가 넘는다. 플라스틱을 만드는 기초소재 부문의 수익성이 예상보다 더 약화된 데다, 2차전지를 만드는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의 적자 규모도 만만치 않았던 탓이다.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손실 규모도 예상치(231억원 적자)의 5배가 넘는 1220억원이었다. 전기차 산업의 불황이 이어진 데 더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보조금도 감소한 결과다.LG전자의 영업손실 규모(1090억원)도 예상치(76억원 적자)의 10배 이상이었다. 박상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관세 정책의 변화, 중국 업체들과의 출혈 경쟁 심화 등으로 수익성 악화 추세가 지속됐다”며 “이에 더해 생활가전(HS) 부
iM증권은 10일 HD현대중공업에 대해 실적 모멘텀이 이어지는 가운데 HD현대미포와의 합병에 따른 방산 부문의 확장도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66만8000원에서 86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HD현대중공업은 작년 HD현대미포와의 합병을 발표하면서 첫 번째 이유로 방산 부문의 확장을 제시했다”며 “현재 헌팅턴잉겔스와 공동으로 입찰 중인 미국 차세대 군수지원함 사업 결과가 빠르면 올해 상반기 중 나올 예정으로, 수주에 성공할 경우 HD현대중공업의 미국 함정 사업 진출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HD현대중공업은 올해 함정사업의 수주 목표로 30억달러를 제시했다. 작년의 2배에 달한다. 변 연구원은 “미국 함정사업은 목표에 포함되지도 않았다”며 “올해 한미 양국 관계가 정치·외교적으로 진전됨에 따라 성과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HD현대중공업은 작년 4분기 매출 5조1931억원, 영업이익 575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보다 21.9% 적었다. 하지만 변 연구원 “일쇠성 비용 및 작년 12월부터 HD현대중공업에 합쳐진 HD현대미포의 낮은 이익률을 감안하면 양호한 실적”이라고 평가했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