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서 '좀비 마약' 슬쩍…몰래 투약한 간호조무사
자신이 근무하는 산부인과 병원에서 펜타닐을 빼돌려 투약한 간호조무사가 검찰에 송치됐다.

경기 이천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최근 검찰에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월부터 1년간 자신이 근무하는 산부인과 병원에서 펜타닐 37개를 빼돌려 주거지 등에서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펜타닐은 강한 마약성 진통제의 일종으로, 모르핀보다 50배 이상 중독성과 환각 효과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고통이 심한 암 환자 등에게 투약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의료용 진통제이지만, 강한 중독성과 환각 효과 때문에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광범위하게 불법 유통되고 있다.

산소 부족에 따른 뇌 손상으로 거리를 비틀거리며 다니는 중독자들의 모습에 빗대 '좀비 마약'이라는 별칭까지 붙었다. 극소량으로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어 '죽음의 마약'으로도 불린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