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기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기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8일 "한미 정상회담이 우려했던 대로 '퍼주기 외교 시즌2'로 끝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아낌없이 퍼주는 '글로벌 호갱(어수룩해 속이기 쉬운 손님) 외교'라는 참으로 굴욕적인 상황을 맞고 말았다"며 이처럼 밝혔다.

이 대표는 "핵심 의제였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반도체 지원법과 관련해서 우리 산업과 기업을 전혀 지켜내지 못했다"며 "미국의 대통령실 도청 의혹에 대해서도 사과 요구는커녕 (윤석열 대통령이) '충분히 할 수 있는 것'이라는 식의 황당무계한 입장을 내신 것에 대해서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나라를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일은 못 하고 감당하지 못할 청구서만 잔뜩 끌어안고, 핵 주권 문제를 포기해서 많은 부분에서 국가가 감당하지 못할 양보를 하고 말았던 것 같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국익을 위한 일에는 언제든지 협조하겠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린다"며 "더 이상 실기하지 마시고 국익과 국민과 나라의 미래를 위해서 국민이 맡긴 권한을 제대로 행사해 주시기를 다시 한 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