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개발한 2형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정'이 내달 1일 국내에 출시된다.

대웅제약은 25일 엔블로정 0.3mg(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이 당뇨병 용제로서 약제 급여목록에 등재됐다고 28일 밝혔다. 적응증은 단독요법, 메트포르민 병용요법, 메트포르민과 제미글립틴 병용요법 총 3건이다.

국산 36호 신약인 엔블로정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신속심사제도를 통해 짧은 시간에 개발한 신약이다. 2020년 식약처의 신속심사대상(패스트트랙) 1호 의약품으로 지정됐다. 수시동반심사 제도를 활용해 허가 관련 심사가 빠르게 진행됐다.

엔블로정은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2(SGLT-2) 억제제다. 기존 동일 계열 치료제의 30분의 1 이하에 불과한 0.3mg만으로도 동등한 약효를 입증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또 위약 대비 약 1% 당화혈색소 감소, 약 70%의 높은 목표혈당 달성률(HbA1c<7%), 심혈관 위험인자(체중, 혈압, 지질) 개선, 한국인 대상 풍부한 임상자료 등이 강점이라고 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순수 국산 기술로 개발한 국내 최초 SGLT-2 억제제인 만큼, 계열 내 최고(Best-in-class) 신약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는 2021년 기준 글로벌 약 27조원, 국내 약 1500억원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