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파갈등에 '돈봉투'까지…총선 앞둔 野 새 원내대표 과제 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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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통합·단일대오 구축이 '지상과제'…박광온 "함께하면 이길 수 있다"
'이재명·돈봉투' 사법리스크 대응 숙제…노란봉투법·방송법 '협상력' 시험대 28일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사령탑으로 선출된 박광온 원내대표에게 주어진 지상 과제는 내년 총선 승리다.
지난 2020년 21대 총선 때 거둔 '180석 압승'까지는 아니더라도 정부·여당에 맞서기 위해 과반 의석을 유지해야 하는 중책을 떠안고 임기를 시작하게 됐다.
이를 위해서는 내부 통합, 사법 리스크 돌파, 쟁점 법안 입법 등 골치 아픈 문제들을 무난하게 풀어나가야 한다.
당면한 급선무는 내부 갈등 수습이다.
고질적 계파 갈등으로 당이 사분오열할 경우 총선 승리는 물건너 갈 수 있어서다.
박 신임 원내대표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 정견 발표에서 가장 강조한 메시지도 '원팀 민주당'이었다.
그는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이기고 싶다.
이겨야 한다.
함께하면 이길 수 있다"며 "한분 한분의 고충과 애로를 충실히 파악해 맞춤형 해법을 찾아내겠다"고 밝혔다.
특히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대응책을 두고 내홍이 재점화하는 양상은 박 원내대표에겐 가장 '급한 불'이다.
당내 일각에선 돈 봉투 의혹의 책임 공방이 계파전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경고음이 나오는 상황인 만큼 즉시 당 지도부와 대책 논의에 속도를 붙일 것으로 보인다.
그는 "당선되면 곧바로 '쇄신 의총'을 열어 밤을 새워서라도 쇄신방안을 마련해 국민에게 보고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위장 탈당' 논란을 빚은 민형배 의원의 복당을 놓고 재차 불거진 개혁 강경파 대 온건파의 갈등도 박 원내대표가 수습해야 할 과제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 장기화도 만만치 않은 고민거리다.
당내에선 설상가상으로 '돈 봉투 의혹'까지 터진 상황에서 박 원내대표가 기존처럼 '검찰을 통한 정권 차원의 야당 탄압' 프레임으로 이 대표를 엄호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더구나 이 대표 2차 체포동의안이 재차 국회로 넘어올 경우 박 원내대표의 리더십은 최대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민주당은 이 대표의 1차 체포동의안의 부결을 주도했지만, 무더기 이탈표가 쏟아져 한동안 후유증을 앓았다.
당 투톱인 이 대표와 '궁합'을 어떻게 맞추는지 역시 주목되는 포인트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대선 경선에서 '이낙연 캠프' 총괄본부장을 지낸 친낙(친이낙연)계 핵심으로 분류된다.
작년 원내대표 선거에서 박홍근 전 원내대표에게 무릎을 꿇은 것도 당시 친명(친이재명)계 세(勢)에 밀린 탓이었다.
그는 정견 발표에서 "이 대표와 좋은 관계를 만들고 그 통합된 힘으로 윤석열 정부와 대차게 싸우겠다"고 했다.
이를 두고 이 대표와 관계를 회복하겠다는 뜻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거대 의석을 활용해 정부·여당을 견제하면서도 '국정 발목잡기' 프레임에 얽매이지 않는 원내 운영 묘수를 찾는 것도 박 원내대표의 몫이다.
민주당이 5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를 예고한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과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법(방송 3법 개정안)은 박 원내대표의 대여(對與) 협상력을 가늠할 수 있는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원내 지휘봉을 잡자마자 쟁점 법안 처리를 진두지휘해야 하는 만큼 여당 원내 지도부와의 '허니문' 여유는 아예 없을 수 있다.
당 관계자는 "온건하고 합리적 성품으로 알려졌지만, 강골 기질도 있다"며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당시 법제사법위원장으로서 법안을 일사천리로 강행 처리한 것만 봐도 그렇다"고 말했다.
전임 박홍근 원내대표가 임기 마지막 날인 전날 정의당 등 야권과 공조해 최대 쟁점 법안인 '쌍특검(50억클럽·김건희여사 특검)'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태운 것으로 박 원내대표는 그나마 부담을 덜었다.
박 원내대표는 "사람이 너무 좋아서 걱정이라는 말들을 많이 하는 것 같다.
하지만 그러지 않아도 된다"며 "MBC 보도국장 시절 MB(이명박) 정권에 굽히지 않고 방송사 사상 최장의 '보도 투쟁'을 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이재명·돈봉투' 사법리스크 대응 숙제…노란봉투법·방송법 '협상력' 시험대 28일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사령탑으로 선출된 박광온 원내대표에게 주어진 지상 과제는 내년 총선 승리다.
지난 2020년 21대 총선 때 거둔 '180석 압승'까지는 아니더라도 정부·여당에 맞서기 위해 과반 의석을 유지해야 하는 중책을 떠안고 임기를 시작하게 됐다.
이를 위해서는 내부 통합, 사법 리스크 돌파, 쟁점 법안 입법 등 골치 아픈 문제들을 무난하게 풀어나가야 한다.
당면한 급선무는 내부 갈등 수습이다.
고질적 계파 갈등으로 당이 사분오열할 경우 총선 승리는 물건너 갈 수 있어서다.
박 신임 원내대표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 정견 발표에서 가장 강조한 메시지도 '원팀 민주당'이었다.
그는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이기고 싶다.
이겨야 한다.
함께하면 이길 수 있다"며 "한분 한분의 고충과 애로를 충실히 파악해 맞춤형 해법을 찾아내겠다"고 밝혔다.
특히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대응책을 두고 내홍이 재점화하는 양상은 박 원내대표에겐 가장 '급한 불'이다.
당내 일각에선 돈 봉투 의혹의 책임 공방이 계파전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경고음이 나오는 상황인 만큼 즉시 당 지도부와 대책 논의에 속도를 붙일 것으로 보인다.
그는 "당선되면 곧바로 '쇄신 의총'을 열어 밤을 새워서라도 쇄신방안을 마련해 국민에게 보고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위장 탈당' 논란을 빚은 민형배 의원의 복당을 놓고 재차 불거진 개혁 강경파 대 온건파의 갈등도 박 원내대표가 수습해야 할 과제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 장기화도 만만치 않은 고민거리다.
당내에선 설상가상으로 '돈 봉투 의혹'까지 터진 상황에서 박 원내대표가 기존처럼 '검찰을 통한 정권 차원의 야당 탄압' 프레임으로 이 대표를 엄호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더구나 이 대표 2차 체포동의안이 재차 국회로 넘어올 경우 박 원내대표의 리더십은 최대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민주당은 이 대표의 1차 체포동의안의 부결을 주도했지만, 무더기 이탈표가 쏟아져 한동안 후유증을 앓았다.
당 투톱인 이 대표와 '궁합'을 어떻게 맞추는지 역시 주목되는 포인트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대선 경선에서 '이낙연 캠프' 총괄본부장을 지낸 친낙(친이낙연)계 핵심으로 분류된다.
작년 원내대표 선거에서 박홍근 전 원내대표에게 무릎을 꿇은 것도 당시 친명(친이재명)계 세(勢)에 밀린 탓이었다.
그는 정견 발표에서 "이 대표와 좋은 관계를 만들고 그 통합된 힘으로 윤석열 정부와 대차게 싸우겠다"고 했다.
이를 두고 이 대표와 관계를 회복하겠다는 뜻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거대 의석을 활용해 정부·여당을 견제하면서도 '국정 발목잡기' 프레임에 얽매이지 않는 원내 운영 묘수를 찾는 것도 박 원내대표의 몫이다.
민주당이 5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를 예고한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과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법(방송 3법 개정안)은 박 원내대표의 대여(對與) 협상력을 가늠할 수 있는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원내 지휘봉을 잡자마자 쟁점 법안 처리를 진두지휘해야 하는 만큼 여당 원내 지도부와의 '허니문' 여유는 아예 없을 수 있다.
당 관계자는 "온건하고 합리적 성품으로 알려졌지만, 강골 기질도 있다"며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당시 법제사법위원장으로서 법안을 일사천리로 강행 처리한 것만 봐도 그렇다"고 말했다.
전임 박홍근 원내대표가 임기 마지막 날인 전날 정의당 등 야권과 공조해 최대 쟁점 법안인 '쌍특검(50억클럽·김건희여사 특검)'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태운 것으로 박 원내대표는 그나마 부담을 덜었다.
박 원내대표는 "사람이 너무 좋아서 걱정이라는 말들을 많이 하는 것 같다.
하지만 그러지 않아도 된다"며 "MBC 보도국장 시절 MB(이명박) 정권에 굽히지 않고 방송사 사상 최장의 '보도 투쟁'을 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