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는 오르고 성장률은 내리고...美경제 최악 상황”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치를 크게 밑돈 가운데 현재 미국 경제가 최악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오늘 아침의 데이터는 성장률이 하락하고 인플레이션이 상승해 두 세계 모두에서 최악이었다”라고 진단했다.

최근 은행 파산으로 인한 신용경색이 닥치기도 전에 경제는 둔화되고 있는 반면 인플레이션은 가속화됐다는 것이다.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1.1%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2.0%를 크게 밑돌았다. 경제 전체의 상품과 서비스를 대상으로 해 전체적인 물가 흐름을 볼 수 있는 GDP 물가는 예상치 3.7%보다 높은 4.0%로 나왔다.

다음날 나오는 3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가 1분기 소비지출에 대해 자세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경제학자들은 따뜻한 날씨가 소매 판매를 강화했던 1월 지수가 1.5% 증가한 이후 3월 실질 개인 지출이 두 달째 0.1%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모간스탠리의 엘렌 젠트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는 분기 말에 약했다”며 “날씨가 지출을 앞당기는 것 외에도 식비에 대한 저소득 가구에 대한 연방정부의 지원이 줄어든 것도 분기 후반에 소비를 둔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긴축 정책과 은행 압력의 누적된 영향이 성장을 마이너스 영역으로 밀어붙이면서 2분기상당한 둔화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은 이번 분기 GDP가 0.2%의 정체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기본 수요의 핵심 척도로 여겨지는 국내 민간 구매자에 대한 최종 판매는 2021년 2분기 이후 가장 많이 증가했다. 이 수치는 소비지출 증가에 따라 상승했다.

이에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엘리자 윙어 이코노미스트는 낙관적인 해석을 내놓았다. 그는 “미국 경제는 눈에 보이는 것보다 강하며 소비자들은 상품과 서비스 모두에 계속 지출하고 있다”며 “1분기 GDP 성장률은 1.1%에 그쳤지만, 국내 구매자에 대한 최종 판매는 3.2% 증가해 현재로서는 경기 침체에 대한 두려움을 불식시켰다”고 언급했다.


김나영기자 nan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