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청산가리 연쇄 살인사건…금전 노리고 13명 살해한 용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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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g.hankyung.com/photo/202304/99.30127526.1.jpg)
태국 경찰이 25일(이하 현지시각) 오전 11시쯤 방콕 챙와타나에서 독살 혐의를 받는 사라랏 랑시유타뽄(36)을 체포했다고 28일 방콕포스트가 보도했다.
그는 지난 14일 방콕 서부 랏차부리주 매끌롱강 강둑에서 숨진 채 발견된 32세 여성을 살해한 용의자로 확정됐다. 부검 결과 피해자 체내에서 청산가리 성분이 발견됐으며 체포 당시 사라랏은 청산가리 1병을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숨진 피해자의 장신구 등을 훔친 사실도 드러났다.
사라랏은 2020년부터 약 3년 동안 청산가리를 이용해 수차례 살인을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그가 기소될 당시 드러난 피해자는 총 9명이었으나, 이후 범행이 추가돼 희생자는 13명까지 늘었다. 경찰은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파악하고 있다.
사라랏이 준 음식을 먹었다가 간신히 목숨을 구한 살인미수 사례도 있었다. 10번째 피해자는 사라랏과 저녁 식사를 하던 중 청산가리가 든 음식을 섭취했지만 먹은 직후 구토해 생명을 건졌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사라랏과 모두 아는 사이였다”며 “금전을 이유로 그들을 표적으로 삼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사라랏은 경찰이던 남편과 이혼하고 새로운 남자친구를 만났다. 이 남성은 지난달 12일 사라랏과 한 사원을 방문해 식사를 한 뒤 정신을 잃었다. 그는 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그날 늦게 집에서 숨졌다.
사라랏은 최근까지 이혼한 전 남편과 같이 생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임신 4개월인 그는 모든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