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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주도 애널도 생소한 포스코의 '기본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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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포스코홀딩스가 실적과는 별개로 주당 1만원을 무조건 주는 '기본 배당'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구성원 모두에게 조건 없이 일정 금액을 정기적으로 주는 '기본 소득'과 비슷한 개념인데요.

    생소한 이 제도.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는지, 문제점은 없는지 이지효 기자가 짚어 봤습니다.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올해부터 3년 간 주당 1만원의 '기본 배당'을 도입한다고 밝혔습니다. 포스코 그룹이 처음 도입하는 주주 친화 정책입니다.

    하지만 주주들도, 증권사 애널리스트들도 '기본 배당'이라는 개념이 생소하다고 합니다.

    [증권업계 관계자: 원래 기본 배당이라는 건 없죠. 기업이 배당 가능한 이익이 있어야 할 수 있는 거니까요.]

    통상 기업은 벌어들인 돈에서 각종 비용을 빼고 남은 돈, 즉 이익 잉여금으로 배당금을 지급합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금까지 이익 잉여금에 따라 연간 8,000원에서 많게는 1만 7,000원까지 배당했는데,

    앞으론 주당 1만원을 무조건 배당하고 이익을 더 내면 추가로 더 지급하겠다는 겁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 친환경 미래 소재 관련 투자를 많이 합니다. 주주 입장에서는 배당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인데 이걸 방지하겠다는 거죠.]

    '2차전지 소재사' 도약을 선언한 포스코홀딩스는 신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습니다.

    수산화리튬 공장은 물론, 폐배터리에서 니켈, 코발트 등 양극재 원료를 추출하는 리사이클링 공장도 추진 중입니다.

    미래를 위한 투자를 늘려야 하지만 동시에 영향력이 커지는 주주를 무시할 수 없었다는 분석입니다.

    포스코홀딩스의 최대 주주는 국민연금으로 지분 9.11%를 보유 중입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내년 3월 임기가 끝납니다. 오는 11월부터 차기 회장 작업이 시작되는 만큼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앞서 KT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구현모 전 대표의 연임을 반대했고, 결국 낙마한 사례도 있습니다.

    67%에 달하는 소액 주주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최근 소액 주주는 행동주의 펀드와 함께 기업 경영에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증권업계 관계자: 현금이 4조~5조원 있고요. 철강이 시클리컬(경기민감)한 산업이잖아요. 이익 변동에 상관 없이 배당하겠다는 것은 2차전지 쪽에서 성장성이 있으니 믿어 달라는….]

    배당은 기업이 자유롭게 정하는 사안으로 법적 의무도 없습니다.

    자금 여력이 있는 포스코가 '기본 배당'이라는 개념을 만들어 적용해도 현재로서는 큰 무리가 없고, 주주들도 배당금의 하한이 정해진 만큼 나쁠 게 없다는 반응입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서 앞으로 수년 간의 배당을 미리 결정하거나 고배당을 고집하면 되레 기업의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서지용 /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기업은 법정 적립금을 일정 부분 유지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기업 안정성이 떨어집니다. 투자 여력도 줄어들고요.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주주들을 위해 노력한다는 정책이 제시돼야 합니다.]

    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

    영상편집: 강다림, CG: 신현호


    이지효기자 jhlee@wowtv.co.kr
    주주도 애널도 생소한 포스코의 '기본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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