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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배 불어난 美기업 디폴트…"저신용 기업, 은행위기에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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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금리·성장 둔화·유동성 제한에
    향후 몇달간 저신용 기업 디폴트↑"

    올해 1분기 미국에서만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한 기업 수가 2배로 늘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시그니처은행 등 지역 은행 파산에서 시작된 ‘은행 위기’가 금융 시스템 전체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트리면서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매기고 있는 미국 기업 중 올 1분기 디폴트를 선언한 곳은 20개로 집계됐다. 이들 중 60%는 과거에도 몇 차례 디폴트를 경험한 ‘상습적 체납’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금리 수준과 더불어 향후 경제 상황에 대한 비관이 팽배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무디스는 보고서에서 “고금리와 더딘 경제 성장, 제한된 시장 유동성 등 요인에 따라 앞으로 몇 달간 낮은 신용등급이 매겨진 기업들 사이에서 더 많은 디폴트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역 범위를 전 세계로 넓혀보면 올해 1분기 총 33개 기업이 디폴트에 진입했다고 무디스는 집계했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이었던 2020년 4분기(47개) 이후 최다 수준이다. SVB, 시그니처은행 등이 파산한 3월에만 15개 기업이 디폴트 상태에 놓였다.

    S&P글로벌레이팅스도 이 기간 총 37개 평가 기업이 제때 채무를 이행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기관 집계상으로는 2016년(37개)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미국 기업들이 3분의 2가량을 차지했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9개), 음식점‧소매업(7개) 등 업종 기업들이 많았다.

    S&P는 투기 등급이 매겨진 회사들의 디폴트 비율이 현재 2.5%에서 오는 12월 4%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 위기로 대출 조건이 강화하면서 ‘디폴트 바람’이 더욱 강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국제 신용 포트폴리오 매니저협회(IACPM)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81%는 “향후 1년 내로 디폴트 기업이 증가할 것”이라고 답했다. 북미와 유럽 지역에선 이런 전망을 내놓은 응답자 비율이 86%, 91%로 더 높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은행 위기가 기업들의 줄도산을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BoA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이달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20% 이상은 “은행 부문에서의 스트레스로 인한 신용경색이 기업 디폴트의 현저한 증가를 불러올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응답자 36%가량은 은행 위기가 “소규모 은행에만 국한될 것”이라고 반응했다. BoA는 이를 두고 “고수익 채권과 국고채 간 신용스프레드는 현재 63%로, 역대 최고 수준”이라며 “최근의 여러 혼란에도 불구하고 신용 시장은 상당히 잘 작동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짚었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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