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홀 등 192개 전시관…빅데이터 사일로, 세계평화관 등 조성
2030부산엑스포 예정지 조성 밑그림…축구장 480개 넓이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 예정지인 부산항 북항 일대를 어떻게 조성할지에 대한 밑그림이 나왔다.

29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항 북항 2030부산엑스포 개최 후보지 전체 면적은 축구장 480개 넓이인 343만㎡ 규모다.

이 가운데 153만㎡ 규모 복합문화지구를 조성하는 북항 재개발 1단계 사업의 주요 기반 시설 공사는 이미 마무리돼 문화공원과 경관수로, 보행 데크, 부산역과 북항 재개발 구역을 연결하는 공중보행로 등이 개방됐다.

엑스포 전시장은 산업의 기반이었던 항만에서 자연, 기술, 인간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리어스(RE:EARTH)' 개념으로 설계된다.

전시관과 함께 참가자들이 문화행사를 즐기고 교류할 수 있는 광장인 '트랜스포메이션 스퀘어'를 갖춘다.

참가국 국가의날을 개최하는 엑스포홀과 160개 참가국 전시관, 기업·단체 전시관 등 모두 192개 전시관이 들어선다.

이 가운데 한국관은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라는 엑스포 대주제를 담아 건립한다.

2030부산엑스포 예정지 조성 밑그림…축구장 480개 넓이
또 국제박람회기구 100년 역사를 담고 미래 엑스포 개최국의 교육 공간으로 쓰일 '엑스포 빅데이터 사일로'와 공적개발원조(ODA) 수혜국에서 공헌국으로 도약한 한국의 번영을 담은 'ODA 기념관'을 만든다.

2030년이면 6·25전쟁 발발 80주년이 되는 것을 고려해 자유, 민주, 평화, 인권 등 인류 보편적 가치를 기리는 공간인 '세계평화관'도 마련한다.

엑스포에 참가하는 국가 주요 인사와 운영 인력을 위한 숙소 '엑스포 빌리지'는 3개 동, 8천500실 규모로 건립하고, 행사 지원시설과 다양한 상업·편의시설을 갖춘다.

바다의 도시 부산 특성을 살려 바닷물 위에 떠 있는 플로팅 공원과 친수공간이 조성되고 박람회장 앞 바다에서는 화려한 불꽃축제를 연다.

부산시는 이와 함께 유엔 해비타트와 협력해 2030부산엑스포 전시장 앞바다에 2028년까지 해안지역 기후 난민을 위한 대안공간인 해상도시를 세계 최초로 선보일 계획이다.

해상도시 '오셔닉스 부산'은 육지와 다리로 연결한 해상 부유식 플랫폼 3개, 전체 6.3㏊ 규모로 설계해 1만2천명을 수용할 계획이다.

6·25전쟁 당시 원조물자를 들여오던 부산항 북항 1부두 창고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재생하고, 컨테이너를 옮기던 크레인 3개를 남겨 관광 포인트로 만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