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자체 모바일 반도체(AP) '엑시노스'가 내년 초 출시될 갤럭시 S24 시리즈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7일 진행된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갤럭시 24시리즈부터 엑시노스가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다시 탑재되는지에 대한 질문에 "플래그십 재진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권혁만 시스템 LSI 상무는 "모바일 경험(MX) 사업부는 시스템 LSI의 주요 거래처로 갤럭시 시리즈의 모든 세그먼트에 적용이 가능한 제품군을 갖추는 사업 전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하지만 모바일 시장은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며 "단기 전략으로 모바일 시스템온칩(단일칩시스템·SoC) 경쟁력 강화는 물론 비 모바일 분야로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MX 사업부는 갤럭시 S24 엑시노스 탑재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업계에서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월 출시된 갤럭시 S23에 퀄컴 AP 스냅 드래곤8 2세대가 전량 탑재되면서 삼성의 자체 AP 엑시노스는 단종 가능성까지 언급된 바 있다.

최원준 MX 사업부 개발실장(부사장)은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기자들과 만나 "꼭 엑시노스를 써야겠다, 퀄컴의 스냅드래곤을 써야겠다가 아니라 다양한 칩세트 옵션 중에 소비자에게 최고의 경험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S24, 삼성AP 탑재 가능성 커져…"플래그십 재진입 추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