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550명 男에 '정자 기증 금지령'…벌금 1억5000만원 물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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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g.hankyung.com/photo/202304/99.15182758.1.jpg)
28일(현지시간) 영국 BBC와 가디언 등에 따르면 '조너선 M'(41)은 이날부터 정자를 기증할 경우 10만유로(약 1억5000만원) 이상의 벌금을 물게 된다.
앞서 조너선은 2017년 정자 기증을 통해 100여명의 생물학적 자녀를 만들어낸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조너선은 그때를 시작으로 더 이상 네덜란드 인공수정 클리닉에 정자를 기증할 수 없게 됐지만 곧 해외 및 온라인 기증으로 시선을 돌렸다.
네덜란드 법원에 따르면 조너선은 정자 기증을 처음 시작한 2007년 이래 550~600명의 아이를 출산하는데 정자를 제공했다.
그중 100여명은 네덜란드 클리닉 기증을 통해, 나머지 수백명은 덴마크 클리닉 등을 경로로 다양한 국적을 가진 채 태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정자 기증은 이복형제자매가 본인들도 모르게 함께 아이를 갖게 될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횟수가 제한되고 있다. 네덜란드의 관련 지침은 1인당 12개 가족 25명을 상한선으로 두고 있다.
이날 재판부는 조너선의 추가 정자 기증을 금지하는 동시에 정자 기증을 목적으로 한 연락, 홍보, 단체 가입도 일절 금지했다.
재판부는 조너선이 과거 정자 기증 이력을 예비 부모들에게 알릴 때 "의도적으로 잘못된 정보를 전달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네덜란드에서는 2019년 한 의사가 당사자 동의 없이 본인의 정자를 인공수정에 사용, 생물학적 자녀 49명을 출산하게 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