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라·노재원·박정연 등 참여…웃고 떠들며 관객과 '소통'
관객이 묻고 '눈컴퍼니' 배우가 대답…'전주영화X마중' 첫선
"형 같은 배우와 즉흥적으로 춤추고 놀면서 재미있게 촬영했던 기억이 납니다.

"
박주희 감독의 영화 '아빠는 외계인'에 출연한 노재원 배우는 30일 전북 전주의 한 영화관에서 극중 외계인 아빠로 등장한 배우와 호흡을 맞췄던 당시를 떠올렸다.

시나리오에 단순히 '춤을 춘다'는 정도로 언급된 이 장면은 배우들의 즉흥 연기로 채워져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박수린 감독의 영화 '이별 여행에' 출연한 김보라 배우는 마지막 씬에서 분노를 처음으로 터트린 극중 주연의 감정선을 쉽게 설명했다.

김 배우는 "계속 참으며 살아왔던 주연의 감정이 폭발하는 장면이니까 한번 시원하게 해보자는 마음이었다"며 "경험을 토대로 연출한 감독의 마음을 이해하려고도 했다"고 말했다.

이날 관객 앞에 선 '눈컴퍼니'의 노재원, 김보라, 박정연 배우는 영화 4편을 연속으로 관람한 관객들에게 차례로 질문을 받았다.

진행은 같은 소속사 이민지 배우가 맡았다.

관객이 묻고 '눈컴퍼니' 배우가 대답…'전주영화X마중' 첫선
관객들은 촬영 뒷이야기와 배우가 역할에 몰입하는 방법 등을 묻고 답을 들며 영화를 깊이 이해했다.

배우들은 촬영 에피소드를 관객과 나누면서 웃고 떠들기도 했다.

질문이 끊겨 서로 어색해질 때면 사회를 맡은 이 배우가 나서 질문을 던지고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이끌었다.

배우들과의 소통을 처음 해온 한 관객은 "방금 본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이 관객 앞으로 나와 오랜 시간 함께 웃고 떠드니 참 신기하다"며 "영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면서 참 즐겁게 놀았던 시간"이라고 말했다.

눈컴퍼니 소속 배우가 총출동하는 이 토크 프로그램은 전주국제영화제가 올해 야심 차게 준비한 '전주영화X마중'이다.

관객, 영화, 배우 사이의 거리를 좁히기 위한 이 프로그램에 눈컴퍼니가 처음으로 참여한 것이다.

눈컴퍼니 배우들은 이날을 시작으로 영화제 기간 10차례 관객과 만난다.

영화 '고속도로 가족'의 김슬기 배우, '초록밤'의 강길우 배우 등이 선보이는 다양한 색깔의 연기를 감상하고 궁금증도 바로 해소할 수 있다.

관객이 묻고 '눈컴퍼니' 배우가 대답…'전주영화X마중' 첫선
전주국제영화제 관계자는 "배우와 그들이 출연한 작품에 대해 심도 있고도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가 전주영화X마중"이라며 "관객과 배우가 더 가깝게 얼굴을 맞댈 기회를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달 27일 막을 올린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5월 6일까지 전주 영화의 거리 등에서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