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흥연주 대가 오르가니스트 라트리, 6년만 내한공연
현존하는 세계 최고 오르가니스트로 꼽히는 올리비에 라트리의 내한공연이 6년 만에 열린다.

라트리는 오는 16일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오르간 리사이틀을 진행한다. 바그너부터 리스트, 생상스 등 주요 음악가들의 명곡을 오르간 연주로 들려준다.

라트리는 1985년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최연소 오르가니스트로 발탁됐다. 이후 30년 동안 프랑스가 자랑하는 오르간 거장으로서 전 세계 무대를 누비고 있다.
즉흥연주 대가 오르가니스트 라트리, 6년만 내한공연
이번 공연은 바그너 오페라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중 1막 서곡으로 시작된다. 이어 생상스 '동물의 사육제' 발췌곡(이신영 편곡), 프랑크의 '오르간을 위한 영웅적 소품', 비도르의 '오르간 교향곡 제 5번 바단조' 등 독일부터 프랑스까지 다채로운 오르간 음악을 선보인다.

앙코르 무대에선 즉흥연주도 즐길 수 있다. 라트리는 빼어난 즉흥연주로 정평이 나 있다. 2017년 내한 당시 그는 사전에 로비에서 관객들이 메모지에 적어낸 멜로디 중 '애국가'와 '카카오톡 알림'을 즉석에서 골라 연주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