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배터리의 제조부터 사용, 폐기에 이르는 이력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하면서 배터리 재활용 등 관련 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30일 “전기차 보급 확산 등으로 배터리 수요가 크게 늘어나며 배터리 재활용 등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각 부처에서 개별 관리 중인 배터리 전주기 이력 정보를 연계·통합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시스템이 구축되면 배터리 공급망 안정화, 국내 자원 활용 증대, 관련 신산업 육성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선 정부가 이력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면 특히 배터리 재활용 기업이 실적 수혜를 얻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배터리 재활용 산업은 개화하는 시장인 만큼 정부 정책이 투자를 유도할 수 있고 수요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배터리 재활용 관련주는 성일하이텍, 새빗켐 등이 꼽힌다. 이들은 올 들어 큰 폭 상승세를 나타내다가 3월 초순부터 뚜렷한 조정세를 보였다. 이들 종목이 상승 모멘텀(동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문형민 기자 mhm9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