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빠르고, 정확한 '리뷰의 허브' 생긴다 [아르떼 출범]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문화예술 플랫폼 '아르떼'
‘오늘 연주, 나는 너무 좋았는데 남들은 어떻게 들었을까.’ ‘이번 주말, 약속도 깨졌는데 오랜만에 미술관이나 가볼까. 근데 어디?’
음악회나 미술관을 찾는 이들에겐 반드시 해야 할 숙제가 있다. 공 들여 인터넷 검색을 하거나 주변에 있는 ‘예술 덕후’를 취재해 괜찮은 공연이나 전시를 찾는 것이다. 안 그랬다간 ‘돈 낭비’, ‘시간 낭비’하기 십상이니까.
번거로움과 수고로움은 공연이나 전시가 끝난 다음에도 이어진다. 이 공연이 그저 그랬던 게 나만의 느낌인지, 저 전시의 핵심을 내가 제대로 짚었는 지, 확인해보려면 공연·전시를 선택할 때와 똑같은 절차를 거쳐야 한다. 모두 믿을만한 리뷰가 없는 탓에 벌어지는 일들이다. 전문적 식견을 갖춘 리뷰어가 양심적으로 평가한 공연·전시 평을 일반들이 손쉽게 접할 수 있다면, 공연·전시를 고를 때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작품을 감상하는 ‘근육’을 기르는데도 힘이 된다.
매년 한국을 찾는 해외 연주자가 내한 공연을 한다면, 작년에 쓴 리뷰 기사가 올해 티켓 구입 여부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그렇게 리뷰 기사는 해당 공연·전시가 끝나도 생명력을 이어간다.
하지만 국내에서 제대로 된 리뷰를 찾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국내 언론은 공연·전시에 대한 예고기사와 출연자 인터뷰 등 프리뷰에 더 많은 지면을 할애한다. 실제 공연·전시가 어땠는 지를 보여주는 리뷰에 비해 예고기사나 인터뷰는 상대적으로 주최측의 일방적인 주장이 담길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비어있는 리뷰의 자리를 메우고 있는 게 블로그와 인터넷 커뮤니티다. 누구나 손쉽게 접할 수 있지만 상당수는 비평이 아닌 ‘방문인증’이다.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옥고를 찾으려면 다시 품을 팔아야 한다. 물론 전문 비평지들이 없는 건 아니지만, 일반인들이 접하기엔 너무 어렵고, 너무 멀다.
아르떼의 목표는 블로그와 전문 비평지, 그 사이에 서는 것이다. 지금 이순간, 그리고 멀지 않은 미래에 대한민국과 해외에서 열리는 주요 공연·전시의 특징과 의미, 예술성 등을 쉬운 언어로 설명하겠다는 얘기다. 잘한 건 잘했다고 쓰고, 못한 건 매섭게 지적하기 위해 음악과 미술을 전공했거나 깊이 공부한 기자들과 평론가들에게 리뷰를 맡긴다.
아르떼는 이런 리뷰를 △클래식·재즈 △무대(뮤지컬·연극·오페라) 및 영화·OTT △미술·전시 △책 등 4개 분야별로 1~2건씩 모두 5건 이상 매일 올릴 계획이다. 국내에서 열리는 주요 공연과 전시, 그리고 신간서적에 대한 평가를 담을 계획이다. 해외 공연과 전시도 챙긴다. 10명이 넘는 해외 리뷰어와 통신원을 통해 뉴욕 런던 파리 베를린 등 글로벌 예술도시들의 동향과 해외 예술 트렌드를 짚는다. 해외에서 열리는 주요 아트페어와 전시회 등은 직접 취재한다.
아르떼는 리뷰 기사의 품질을 세계 최고 경제지로 꼽히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영국 파이낸스타임스(FT)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들 신문에는 다양한 분야의 문화가 소식을 전하는 ‘한국식 문화면’이 없다.
대신 공연 미술 책 등에 대한 리뷰로 지면을 채운다. 해당 지면의 ‘문패’만 봐도 알 수 있다. WSJ은 <아츠 인 리뷰(arts in review)>로, FT는 <아츠>로 달았다. 예술에 대해 쓴 글로 리뷰만한 게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아르떼도 똑같은 취지로 리뷰를 가장 눈에 띄는 곳에 배치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구글 뉴스 이니셔티브(GNI)와 함께 진행했다. 구글 관계자는 "GNI는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이 독립적이고 지속 가능한 혁신을 도모할 수 있도록 전세계 뉴스 파트너사와 협력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GNI는 양질의 디지털 저널리즘 강화, 언론사 디지털 비즈니스의 전략적 성장 뿐만 아니라 전 세계 뉴스 커뮤니티 육성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수년째 디지털 기본 교육, 혁신 챌린지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종서 기자
▶▶▶ 아르떼는 무슨 의미? ◀◀◀
한경미디어그룹이 새롭게 선보인 문화예술 플랫폼 아르떼의 이름은 예술을 뜻하는 스페인어 ‘아르떼(arte)’에서 따왔다. 왕립 스페인어 아카데미에 따르면 아르떼는 무언가를 할 수 있는 능력, 나아가 현실을 재현하거나 상상력을 구현해내기 위한 활동이다.
아르떼의 어원은 라틴어 ‘아르스(ars)’다. 라틴어 사전에서 아르스는 기술과 기예라고 나온다. 좁은 의미에선 인간의 미적 표현을, 넓은 의미로는 인간의 창조적인 모든 활동을 뜻한다. 영어 ‘아트(art)’도 같은 어원에서 출발한다.
아르떼는 명칭에 걸맞게 문화예술의 모든 것을 총망라한 플랫폼을 지향한다. 클래식부터 공연, 미술, 문학까지 문화계 소식과 전문 필진 100여 명의 감상평을 담는다. 한경미디어그룹의 오케스트라 한경아르떼필하모닉, 문화예술 채널 한경아르떼TV 등 기존 플랫폼과의 시너지를 도모한다는 의미도 있다.
음악회나 미술관을 찾는 이들에겐 반드시 해야 할 숙제가 있다. 공 들여 인터넷 검색을 하거나 주변에 있는 ‘예술 덕후’를 취재해 괜찮은 공연이나 전시를 찾는 것이다. 안 그랬다간 ‘돈 낭비’, ‘시간 낭비’하기 십상이니까.
번거로움과 수고로움은 공연이나 전시가 끝난 다음에도 이어진다. 이 공연이 그저 그랬던 게 나만의 느낌인지, 저 전시의 핵심을 내가 제대로 짚었는 지, 확인해보려면 공연·전시를 선택할 때와 똑같은 절차를 거쳐야 한다. 모두 믿을만한 리뷰가 없는 탓에 벌어지는 일들이다. 전문적 식견을 갖춘 리뷰어가 양심적으로 평가한 공연·전시 평을 일반들이 손쉽게 접할 수 있다면, 공연·전시를 고를 때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작품을 감상하는 ‘근육’을 기르는데도 힘이 된다.
매년 한국을 찾는 해외 연주자가 내한 공연을 한다면, 작년에 쓴 리뷰 기사가 올해 티켓 구입 여부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그렇게 리뷰 기사는 해당 공연·전시가 끝나도 생명력을 이어간다.
하지만 국내에서 제대로 된 리뷰를 찾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국내 언론은 공연·전시에 대한 예고기사와 출연자 인터뷰 등 프리뷰에 더 많은 지면을 할애한다. 실제 공연·전시가 어땠는 지를 보여주는 리뷰에 비해 예고기사나 인터뷰는 상대적으로 주최측의 일방적인 주장이 담길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비어있는 리뷰의 자리를 메우고 있는 게 블로그와 인터넷 커뮤니티다. 누구나 손쉽게 접할 수 있지만 상당수는 비평이 아닌 ‘방문인증’이다.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옥고를 찾으려면 다시 품을 팔아야 한다. 물론 전문 비평지들이 없는 건 아니지만, 일반인들이 접하기엔 너무 어렵고, 너무 멀다.
아르떼의 목표는 블로그와 전문 비평지, 그 사이에 서는 것이다. 지금 이순간, 그리고 멀지 않은 미래에 대한민국과 해외에서 열리는 주요 공연·전시의 특징과 의미, 예술성 등을 쉬운 언어로 설명하겠다는 얘기다. 잘한 건 잘했다고 쓰고, 못한 건 매섭게 지적하기 위해 음악과 미술을 전공했거나 깊이 공부한 기자들과 평론가들에게 리뷰를 맡긴다.
아르떼는 이런 리뷰를 △클래식·재즈 △무대(뮤지컬·연극·오페라) 및 영화·OTT △미술·전시 △책 등 4개 분야별로 1~2건씩 모두 5건 이상 매일 올릴 계획이다. 국내에서 열리는 주요 공연과 전시, 그리고 신간서적에 대한 평가를 담을 계획이다. 해외 공연과 전시도 챙긴다. 10명이 넘는 해외 리뷰어와 통신원을 통해 뉴욕 런던 파리 베를린 등 글로벌 예술도시들의 동향과 해외 예술 트렌드를 짚는다. 해외에서 열리는 주요 아트페어와 전시회 등은 직접 취재한다.
아르떼는 리뷰 기사의 품질을 세계 최고 경제지로 꼽히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영국 파이낸스타임스(FT)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들 신문에는 다양한 분야의 문화가 소식을 전하는 ‘한국식 문화면’이 없다.
대신 공연 미술 책 등에 대한 리뷰로 지면을 채운다. 해당 지면의 ‘문패’만 봐도 알 수 있다. WSJ은 <아츠 인 리뷰(arts in review)>로, FT는 <아츠>로 달았다. 예술에 대해 쓴 글로 리뷰만한 게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아르떼도 똑같은 취지로 리뷰를 가장 눈에 띄는 곳에 배치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구글 뉴스 이니셔티브(GNI)와 함께 진행했다. 구글 관계자는 "GNI는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이 독립적이고 지속 가능한 혁신을 도모할 수 있도록 전세계 뉴스 파트너사와 협력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GNI는 양질의 디지털 저널리즘 강화, 언론사 디지털 비즈니스의 전략적 성장 뿐만 아니라 전 세계 뉴스 커뮤니티 육성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수년째 디지털 기본 교육, 혁신 챌린지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종서 기자
▶▶▶ 아르떼는 무슨 의미? ◀◀◀
한경미디어그룹이 새롭게 선보인 문화예술 플랫폼 아르떼의 이름은 예술을 뜻하는 스페인어 ‘아르떼(arte)’에서 따왔다. 왕립 스페인어 아카데미에 따르면 아르떼는 무언가를 할 수 있는 능력, 나아가 현실을 재현하거나 상상력을 구현해내기 위한 활동이다.
아르떼의 어원은 라틴어 ‘아르스(ars)’다. 라틴어 사전에서 아르스는 기술과 기예라고 나온다. 좁은 의미에선 인간의 미적 표현을, 넓은 의미로는 인간의 창조적인 모든 활동을 뜻한다. 영어 ‘아트(art)’도 같은 어원에서 출발한다.
아르떼는 명칭에 걸맞게 문화예술의 모든 것을 총망라한 플랫폼을 지향한다. 클래식부터 공연, 미술, 문학까지 문화계 소식과 전문 필진 100여 명의 감상평을 담는다. 한경미디어그룹의 오케스트라 한경아르떼필하모닉, 문화예술 채널 한경아르떼TV 등 기존 플랫폼과의 시너지를 도모한다는 의미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