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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트렌드


어닝서프라이즈 실적 발표 기업이 주가도 쑥쑥...서프라이즈 예상 기업은?
2분기 영업익 전망치 상향 기업…기아 롯데케미칼 현대차 LG에너지솔루션


국내 증시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불안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깜짝 실적’을 보인 기업들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업 실적 둔화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호실적을 낸 기업 주가가 더욱 잘 버틸 것이라고 했다.

○호실적 낸 기업이 주가도 양호
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가 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기업(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 중 아직 1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95개 기업의 영업이익 추정치 합산액은 3조7505억원으로 집계됐다. 1개월 전 4조3743억원에 비해 14.2% 줄어들었다.

다만 주요 기업들이 발표한 실적만 보면 기존 전망에 비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현대차 등 1분기 실적을 발표한 56곳의 1분기 영업이익 합산액은 19조2425억원으로 1개월 전 전망치인 17조7405억원에 비해 8.4% 더 높았다. 낮아진 실적 눈높이에도 불구하고 현대차를 비롯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기업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적 기대가 높아진 기업들은 주가 흐름도 양호했다. 역대 최대 1분기 실적을 기록한 현대차는 4월 한 달간 주가가 7.05% 오르며 코스피지수 상승률(1.00%)을 웃돌았다. 깜짝 실적을 낸 다른 회사들도 주가가 크게 올랐다. HD현대건설기계는 4월 한 달간 30.3%, LS일렉트릭은 11.86%, 풍산은 12.17%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1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질 동안은 실적 기대가 주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증시가 연초 이후 상승세를 이어온 만큼 실적 발표 이후 조정받을 여력이 크다는 것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실적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진 만큼 실적에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최근 1개월 사이 매출액 변화 및 목표주가 상향이 동반되고 있는 자동차, 기계 업종의 양호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엔터·증권주 실적 눈높이 高高
전문가들은 증시 조정에 대비해 호실적을 낼 수 있는 기업을 미리 담아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최근 1개월 동안 1분기 실적 전망이 가장 상향된 기업은 삼성증권으로 나타났다.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한 달간 40.7% 올라 2395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1분기 증시 강세로 위탁매매 수수료가 늘어나면서 전체적인 이익 전망도 높아졌다. 이어 키움증권(23.3%), 한국금융지주(16.3%) 등 다른 증권주들도 실적 눈높이가 일제히 높아졌다.

엔터주 역시 깜짝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이브는 최근 1개월 동안 영업이익 전망치가 12.0%, JYP엔터테인먼트는 8.0%,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5.6% 올랐다.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최근 한 달간 가장 많이 상향된 기업으로는 기아가 꼽혔다. 1개월 전 2조2251억원에서 2조9300억원으로 31.7% 상향됐다. 이어 롯데케미칼(30.4%), 현대차(30.2%), LG에너지솔루션(24.7%), LG전자(13.6%) 순서였다.
2분기 영업익 전망 쑥쑥 늘어난 기업은…기아·롯데케미칼
사진= 연합뉴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이 좋은 기업들은 증시가 변동성 거치더라도 과거 대비 주가 하단은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며 “FOMC와 지정학적 변수 등 대외적인 이벤트가 많아지면서 변동성 확대되는 시기인 만큼 실적주에 대한 비중확대가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배태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