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가전名家' 일렉트로룩스에…中메이디, 인수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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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가전업체인 메이디그룹이 스웨덴 가전업체 일렉트로룩스 인수에 나섰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0일(현지시간)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메이디그룹은 최근 일렉트로룩스 인수를 위한 비공개 접촉에 나섰다. 일렉트로룩스는 지금까지 메이디그룹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를 포함한 다른 가전업체도 일렉트로룩스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일렉트로룩스는 이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다. 1910년에 설립된 일렉트로룩스는 전 세계 150개국에서 연간 4000만 대 이상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생활가전시장에서 LG전자, 월풀, 삼성전자에 이은 4위 회사다.
이번 거래는 미·중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중국의 해외 기업 인수 능력을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백색가전을 안보 위협으로 간주하기는 어렵지만, 최근 각국의 보호주의 강화 추세를 감안할 때 인수 과정이 순탄치 않을 수 있어서다. 예를 들어 독일 정부는 함부르크 항만 지분을 중국 해운 대기업인 코스코에 매각하기로 한 결정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있다.
중국 1위 가전업체인 메이디그룹은 2016년 도시바 가전 사업부문의 지분을 사들였고, 이듬해 독일의 로봇 제조사인 쿠카를 인수하는 등 세계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7년 제너럴일렉트릭(GE)의 백색가전 부문 인수 입찰에 참여하는 등 미국과 유럽 회사에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왔다.
시장 선두 그룹과의 격차가 벌어지면서 고전하고 있는 일렉트로룩스는 비용 절감을 위해 3800명의 직원을 해고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
보도에 따르면 메이디그룹은 최근 일렉트로룩스 인수를 위한 비공개 접촉에 나섰다. 일렉트로룩스는 지금까지 메이디그룹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를 포함한 다른 가전업체도 일렉트로룩스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일렉트로룩스는 이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다. 1910년에 설립된 일렉트로룩스는 전 세계 150개국에서 연간 4000만 대 이상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생활가전시장에서 LG전자, 월풀, 삼성전자에 이은 4위 회사다.
이번 거래는 미·중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중국의 해외 기업 인수 능력을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백색가전을 안보 위협으로 간주하기는 어렵지만, 최근 각국의 보호주의 강화 추세를 감안할 때 인수 과정이 순탄치 않을 수 있어서다. 예를 들어 독일 정부는 함부르크 항만 지분을 중국 해운 대기업인 코스코에 매각하기로 한 결정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있다.
중국 1위 가전업체인 메이디그룹은 2016년 도시바 가전 사업부문의 지분을 사들였고, 이듬해 독일의 로봇 제조사인 쿠카를 인수하는 등 세계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7년 제너럴일렉트릭(GE)의 백색가전 부문 인수 입찰에 참여하는 등 미국과 유럽 회사에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왔다.
시장 선두 그룹과의 격차가 벌어지면서 고전하고 있는 일렉트로룩스는 비용 절감을 위해 3800명의 직원을 해고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