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소방수로 나선 JP모간…"SVB發 1차 은행 위기 마지막 단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올들어 美 은행 4곳 문 닫아
인수조치로 일단 위기 차단
인수조치로 일단 위기 차단

미국 캘리포니아주 금융보호혁신국은 JP모간이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모든 예금을 인수할 것”이라고 1일 밝혔다. 미국 금융당국은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을 폐쇄하는 동시에 수취인을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로 변경해 자산을 동결하는 절차를 밟는다. JP모간이 모든 예금과 대출을 인수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인수가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내 예금의 10% 이상을 보유한 은행은 현행법상 다른 은행을 인수하지 못한다. JP모간은 예금 10% 이상을 보유하고 있어 미 규제당국은 파산 위기에 놓인 은행은 예외를 두는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가는 연초 대비 약 97% 폭락했다.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은 부유층 고객에게 대출해주고 우대 금리 혜택을 제공하며 자금을 유치했다. 미국 기준금리가 높아지면서 대출 자산 평가액이 크게 떨어졌고, 손실이 커졌다.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올 1분기 순이익은 2억69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3% 급감했다. 1분기에 대규모 예금이 빠져나갔다는 사실이 지난달 24일 알려지며 주가는 또 한번 폭락했다. 결국 FDIC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자력 회생이 불가능하다고 보고 매각에 들어갔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