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은 6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친한(親한동훈)계 의원들과 만찬 회동을 가졌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계파 수장이 국회의원을 계파 졸개로 부리는 것은 헌법에 위배되는 짓"이라고 지적했다.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국회의원은 헌법상 독립기관인데, 계파 졸개로 전락하는 것은 그 자체가 모욕이고, 소위 계파 수장이 국회의원을 계파 졸개로 부리는 것도 헌법에 위배되는 짓"이라고 했다.홍 시장은 "개인적인 친소관계로 어울리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패거리 지어 계파를 만드는 것은 국회의원 스스로 자신을 비하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패거리 정치 문화는 일본 정치계를 흉내 낸 잘못된 정치 풍토"라고 했다.이어 "오늘 우리 당 새로운 계파가 모여 회식한다는 뉴스를 보고 그 계파에 속하는 국회의원들이 문득 불쌍해진다"며 "대선 후보 경선 때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를 선택하면 될 것을,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정치 초년생 밑에서 미리부터 무엇을 하겠다고 무리 지어 다니는지"라고 했다.그러면서 "박근혜 때처럼 바른정당 만들려고 하는지, 몇 명을 무기로 대통령을 협박하려는 건지, 묘한 시기에 묘한 모임"이라고 덧붙였다.한 대표는 이날 취임 후 처음으로 친한계 의원들과 서울 모처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가졌다. 참석한 인원은 20여명으로, 전당대회 과정에서 한 대표를 도왔던 의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정부가 내년도 과학기술 분야 정책펀드 예산을 올해보다 95억원(약 11.7%) 삭감한 720억원으로 책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구개발특구에 투자하는 정책펀드 예산은 2021년 이후 3년 동안 편성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반도체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벤처투자의 마중물이 되는 정책펀드 예산이 적기에 투입되지 않아 관련 업계에선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 “들쑥날쑥 예산…불확실성 줄여야”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부가 편성한 내년도 과기부 정책펀드 예산은 72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과기부 정책펀드 예산인 815억원에서 95억원 줄었다. 2012년 조성된 ‘연구개발특구 기술사업화 투자지원’ 정책펀드 예산은 지난 2021년 95억원이 투입된 이후 3년 동안 편성되지 않았다. 연구개발특구 펀드의 투자 대비 회수율은 150% 안팎으로 높은 편이다. 현재 과기부는 △공공기술사업화 △연구개발특구 △디지털미디어콘텐츠 △AI 혁신 △사이버보안 △K-콘텐츠·미디어전략 등 6개 분야 정책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이중 내년도 삭감 규모가 가장 컸던 분야는 K-콘텐츠·미디어전략 펀드로 올해 예산에서 300억원이 줄어들었다. 사이버 보안 분야 스타트업·중소기업을 육성하겠다고 조성한 사이버보안 펀드 예산도 100억원 삭감됐다. 과기부가 운영하는 공공기술사업화 펀드 예산도 매년 변동폭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기술사업화 펀드 관련 2021~2022년 정부 투입 예산은 10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증
국민의힘 총선백서특위 위원을 지낸 이상규 서울 성북을 당협위원장은 지난 총선 당시 여의도연구원(이하 여연)이 한동훈 대표의 이미지 조사를 실시한 내용은 '대외비'가 아니었다고 6일 밝혔다.이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한 대표 관련 조사 내용을 입수하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그는 "(특위 활동 당시)여연 원장이 수천장의 자료를 내밀었고 '너무 많은 자료를 지금 볼 수 없으니 가져가라'고 해서 받았다"며 "문제가 없겠냐고 했더니 '괜찮다'는 대답을 듣고, 문서를 받았다. 문서를 다 읽고 난 뒤 황당한 이미지 조사만 대중들에게 꺼냈다"고 했다.이 위원장은 "이미지 조사는 한 대표에 대한 2030들의 이미지 조사로, 이미지가 별로 그다지 좋지 않게 나왔다. 그래서 결과는 제가 언급한 적이 없다. 아마 이미지가 좋았다면 대대적으로 언론 플레이하며 알렸을 것이다. 많은 돈을 들여 한 조사이기 때문"이라면서 "대외비라는 단어는 우리 당에 2월 1일 입당한 이후 처음 듣는 단어"라고 했다.최근 여권에서는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지난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시 한 매체 기자에게 '한 대표가 비대위원장 시절 70억원을 들여 개인 이미지 조사를 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해달라'고 사주했다는 '공격 사주' 의혹이 일고 있다.친한(親한동훈)계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지난 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위원장 등이 관련 자료를 입수했고, 해당 자료는 대외비였는데도 김 전 행정관에게 흘러간 경위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밖으로 유출되면 안 되는 대외비였다. 누군가가 2030 정치 의식 조사를 한 대표 대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