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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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는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 상품이 출시 33일 만인 지난달 28일 판매액 1조원을 돌파했다고 2일 밝혔다.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은 예금에 가입하는 동시에 즉시 이자(연 3.5%)를 지급하는 상품이다. 토스뱅크가 인터넷은행 최초로 선보인 서비스이자 토스뱅크의 첫 정기예금 상품이다.

일반적으로 정기예금은 가입자가 만기까지 예금을 해지하지 않은 채 끝까지 보유한 경우에만 약정된 이자가 지급되는데,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은 이자 지급 시기를 대폭 앞당긴 셈이다.

다만 중도에 해지하면 원금에서 먼저 받은 이자를 차감한 후 중도해지금리(최저 연 0.1%)만 더한 금액이 지급된다.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의 가입 가능 금액은 최소 100만원, 최대 10억원이다. 가입 기간은 3개월 또는 6개월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금리는 가입 금액이나 기관과 무관하게 3.5%(세전)다. 세금은 만기일에 차감된다.

예를 들어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에 1억원을 3개월(92일 기준) 동안 맡긴 경우 세전 금액인 88만원을 가입과 동시에 받을 수 있다. 가입자는 먼저 받은 이자인 88만원을 또 다른 금융상품에 재투자하며 돈을 불릴 수 있다.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 판매액은 토스뱅크가 지난 3월 24일 이 상품을 출시한 이후 4일 만에 1000억원을 넘었고, 15일 만에 5000억원을 돌파했다. 하루 평균 303억원씩 예금이 유입된 셈이다.

토스뱅크는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 가입자의 67%는 가입 기간을 3개월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6개월을 택한 가입자는 33%였다.

가입자의 연령대 분포를 보면 40대가 30.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50대 이상(26.8%), 30대(26.1%), 20대(15.6%), 10대(1.0%) 순이었다.

만기를 채운 고객은 '자동 재가입' 서비스를 통해 최대 3회까지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 상품에 재가입할 수 있다. 토스뱅크는 오는 17일부터 1인 1계좌로 묶인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의 가입제한도 없앨 계획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그동안 정기예금에 가입해도 가입자는 만기일까지 이자금액이 얼마인지 투명하게 알기 어려웠는데,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 상품은 고객들이 보다 투명하고 직관적으로 이자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며 "토스뱅크는 앞으로도 고객이 즉각 체감할 수 있는 혜택과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