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자녀보험 '마이 슈퍼스타' 130억 돌파
삼성화재가 작년 9월 선보인 자녀보험 신상품 ‘마이 슈퍼스타’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14만 명의 고객이 가입하면서 판매액 130억원을 돌파했다. 주요 담보에 대해 보장 금액이 상승하는 체증형 방식을 도입하고 납입면제 사유를 확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저출산에도 시장 성장

통계청이 지난달 발표한 ‘2023년 2월 인구 동향’에 따르면 2월 출생아 수는 1만993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감소했다. 저조한 출생률로 어린이보험 시장이 위축됐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지만, 2017년 기준 어린이보험 시장 규모는 4조원에 육박할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

한 자녀 가정이 많은 요즘 자녀 보호에 대한 부모들의 관심은 계속 커질 수밖에 없고, 사회생활을 시작한 20~30대 사회초년생들 사이에 어린이보험이 ‘가성비 상품’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가입자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최근 몇 년 새 보험업계는 어린이 보험 가입 연령을 30세까지 가입할 수 있도록 확대했고, 최근에는 100세까지 보장 기간을 늘리는 상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2030세대가 ‘어른이 보험’을 가입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보험료다.

일반적으로 어린이보험은 성인이 가입 대상인 건강보험에 비해 약 20% 저렴하고, 보장 범위는 넓으며, 가입 금액도 상대적으로 높은 특징이 있다. 특약 구성이 사망에 대한 보장보다는 살아가면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비하는 진단비, 수술비, 후유장해에 집중된다. 이 때문에 어린이보험 시장의 성장 배경으로 출생률과 함께 사망률과 비혼, 1인 가구의 증가도 함께 언급된다.

성인까지 필요한 신담보

최근 출시하는 어린이보험은 어린이뿐 아니라 성인에게 많이 발생하는 질병과 사고 위험 또한 보장받을 수 있는 특약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창상봉합술 치료비’와 ‘상해흉터복원(성형) 수술비’가 대표적이다. 어린이는 물론 20대 사회초년생들은 다양한 사회 활동과 활발한 신체 활동을 하는 특성이 있어 상해 사고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삼성화재 마이 슈퍼스타에 새롭게 들어간 두 가지 담보로 가입자는 상처 봉합부터 피부 복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창상봉합술 치료비 특약은 기존에는 삼성화재 운전자보험을 통해 가입할 수 있던 인기 담보였지만 신상품 마이 슈퍼스타를 출시하면서 자녀보험에도 적용됐다.

상해 또는 질병으로 창상봉합술(급여) 치료 시 부위에 따라 가입 금액이 지급된다. 안면부는 최대 150만원, 그 외에는 50만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상해흉터복원(성형) 수술비는 상해의 직접적인 결과로 흉터복원 수술을 받은 경우 사고당 최대 5000만원 한도로 보장받을 수 있다.

T세포가 암세포만 골라 사멸시키는 최신 치료법인 Car-T 치료를 포함해 최신 항암치료를 보장하는 ‘특정면역항암 약물허가치료비’도 신설했다. 암, 기타피부암, 갑상샘암으로 진단 확정 후 그 치료를 직접적인 목적으로 특정면역항암 약물허가치료를 받은 경우 연 1회 최대 5000만원을 보장한다.

체증형 특약 6종 ‘눈길’

물가와 병원비가 해가 갈수록 치솟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발표한 ‘2018년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우리나라 4대 중증질환 진료비는 연평균 11.9%씩 증가했다. 여기서 4대 중증질환이란 암, 뇌, 심장, 희귀 난치성 질환으로, 2016년 약 195만 명이었던 진료 인원은 2017년 약 201만 명, 2018년 약 211만 명으로 늘었다.

1인당 진료비도 증가하고 있다. 2016년 616만5000원이었던 1인당 진료비는 2017년 666만6000원, 2018년 711만8000원으로 연평균 7.5% 증가했다. 매년 진료비가 증가하면서 가계 소비지출 부담도 커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40만원으로 전년 대비 2.3% 감소했지만 보건의료비는 22만원으로 오히려 9% 상승했다.

삼성화재 자녀보험 마이 슈퍼스타는 일부 보장에 대해 가입 기간이 경과함에 따라 보장금액도 증가하는 체증형 보장을 도입했다. 유사암·암·뇌혈관·허혈성심장질환과 상해질병입원일당 등에 적용되는 체증형 담보는 보장금액이 물가 상승을 감안해 가입 후 5년마다 최초 가입 금액의 10%씩 보험 기간 종료 시까지 상승하는 구조다.

체증형 암 진단비 5000만원에 가입했다면 5년 경과 후부터 암으로 진단 시 5500만원, 10년 경과 후부터는 6000만원 등 보장금액이 계속 10%씩 늘어나는 방식이다. 병원에 입원 시 보험금을 지급하는 입원 일당의 경우도 물가 상승에 대비한 체증형을 선택할 수 있어 선택권을 넓혔다. 마이 슈퍼스타는 태아부터 30세까지 가입이 가능한 상품으로 보험 기간은 90세, 100세까지 보장을 받을 수 있다.

납입면제 확장형 적용

보험료 납입면제도 강화했다. 마이 슈퍼스타는 갱신형 특약 가입 시 갱신 이후에도 납입면제 혜택을 적용받는 납입면제 확장형 방식이다. 어린이보험 상품으로는 업계에서 유일하다.

갱신형 특약 가입 시 갱신 이후에도 갱신 전 납입면제 혜택을 그대로 적용받을 수 있는 납입면제 확장형을 운영한다. 통상 갱신형 특약의 경우 납입면제 사유가 발생하면 갱신 전까지 납입면제를 적용받더라도 갱신 이후에는 보험료를 재납입해야 했다.

납입면제 사유도 확대했다. 희귀난치성 질환 산정특례 대상까지 포함해 10개 항목으로 늘었다. 기존에는 상해·질병후유장해 50% 이상과 암, 뇌혈관, 허혈성심질환 등 9가지 납입면제 사유가 적용됐다. 의료비 산정특례를 적용받는 희귀난치성 질환에는 1000개가 넘는 질환이 포함돼 있다. 삼성화재는 상품 개발 시 희귀·난치병 발생으로 인한 소비자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연령별 제휴 서비스 혜택 제공

삼성화재는 자녀보험에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연령별 제휴 서비스 혜택을 제공한다. 0세부터 5세까지 자녀에게는 육아맘 안심 먹거리 큐레이션 ‘맘마레시피’의 맞춤형 건강식 밀키트와 간식을, 6세부터 15세까지 자녀에게는 신개념 온라인 인공지능(AI) 수학학습 콘텐츠인 ‘깨봉수학’을 제공한다. 깨봉수학은 자녀의 연령별로 세분화한 삼성화재 전용 커리큘럼으로 구성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어린이보험 상품 경쟁력을 높은 수준으로 강화해 어린이 자녀 및 20대 사회초년생까지 상해질병 주요 보장을 합리적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며 “이번 제휴 서비스 혜택을 비롯해 앞으로도 어린이보험 시장에서 고객이 필요로 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