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유도만능줄기세포(iPSC)를 이용해 임상 적용이 가능한 내피세포 분화법을 개발했습니다.”이신정 카리스바이오 최고기술경영자(CTO)는 19일 롯데호텔 제주에서 열린 ‘2025 한경바이오인사이트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2020년 설립한 카리스바이오는 iPSC 분화법 및 직접리프로그램법을 이용한 심혈관질환 세포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카리스바이오는 말초동맥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유도만능줄기세포를 활용한 세포치료제로 말초동맥질환 치료에 나선 것은 최초다. 특히 지난해 세계 최초로 iPSC 유래 세포치료제로서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았다. 말초동맥질환은 혈액에 콜레스테롤이 과하게 많아지면서 플라크가 쌓이고, 결국 동맥이 좁아져 흐르는 혈액량이 줄어들면서 발생한다. 주로 고혈압이나 당뇨를 앓는 사람들에서 발병 비율이 높다.카리스바이오는 신생혈관 생성의 재료가 되는 내피세포를 iPSC로 제작했다. iPSC를 이용해 임상 적용이 가능한 내피세포 분화법을 개발했으며, 그중 대표 격인 iPSC-EC(iPSC 유래 내피세포)가 생체 내에서 장기간 혈관을 재생함을 규명했다. 자체 세포치료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생산 시설도 운영 중이다. 국내 최초로 지난해 3월 iPSC 제제로 인체세포등관리업 승인을 받았다. 또한 바이엘, 론자, CDI, 로슈, 노보노디스크 등 글로벌 빅파마와 네트워킹을 진행해오고 있다.향후 이 기술을 활용해 심장독성평가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심장에 이식하기 위한 심근세포를 iPSC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 CTO는 “심장 오가노이드를 제작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라며 “심혈관계 부작용으로 퇴출된 약
800종이 넘는 오가노이드로 약물평가에 필요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던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가 신약개발에 나선다.이진근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 대표는 “오는 4월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자사가 발굴한 퍼스트인클래스 신규 표적과 표적을 저해할 수 있는 신규물질을 공개할 것”이라고 19일 밝혔다. 이 대표는 롯데호텔 제주에서 열린 ‘2025 한경바이오인사트포럼’에 참여해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의 최신 소식을 알렸다.업계에서는 이같은 행보에 대해 ‘신선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전까지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는 신약개발에 필요한 다양한 오가노이드 모델을 개발해 제약업계에 공급하는 데 주력했었다. 이 회사가 신규 표적을 공개하고 직접 신약개발에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표는 “우리가 개발하는 첫 번째 자체 신약”이라며 “비소세포폐암 치료에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각종 암 오가노이드를 분석해 15개 후보 표적을 확보했으며 순차적으로 개발에 나서겠다”고도 했다.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는 국내외 통틀어 세계 최대 규모 오가노이드 뱅크를 확보하고 있는 기업으로 꼽힌다. 실제 환자에서 채취한 830여개 시료에서 유래한 오가노이드를 이용해 항암제 효능 평가 등을 지원해 왔다. 이 대표는 “분석 효율을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AI) 개발도 꾸준히 해왔다”고 덧붙였다.이날 이 대표는 알츠하이머 뇌 오가노이드를 발표해 참가자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 대표는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에서 채취한 세포로 인간 유도만능줄기세포(iPSC)를 만든 뇌세포로 분화시
"지난달 셀트리온과 공동 개발한 폐암 치료제 'CT-P70'의 미국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신청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중 투약해 올해 안에 셀트리온을 통해 임상 결과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19일 롯데호텔 제주에서 열린 '2025 한경바이오인사이트포럼'에서 정두영 피노바이오 대표는 셀트리온과의 협업해 개발한 항체약물접합체(ADC)의 임상 계획을 밝혔다. CT-P70은 c-MET 변이 비소세포폐암, 대장암, 방광암 등 고형암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cMET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는 세계 연간 25만명씩 발생한다. 2023년 기준 6조6000억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돼 있다.ADC 개발사 피노바이오는 2017년 설립 당시부터 페이로드(약물)의 안전성과 효과를 높이는데 집중한다. 항체에 약물을 정량으로 붙이는 기술에 초점을 둔 기존 ADC 개발사들과 차별화되는 지점이다.이렇게 탄생한 것이 페이로드 PBX-7016다. 아스트라제네카와 다이이찌산쿄가 개발해 세계적인 ADC 열풍을 불러일으킨 '엔허투'에 쓰인 토포아이소머레이즈I 억제제다. 정 대표는 "효능은 높이면서 독성을 낮춰 약물의 치료 범위를 크게 개선했다"고 설명했다.PBX-7016을 기반으로 한 ADC 개발 플랫폼 'PINOT-ADC'도 보유하고 있다. 페이로드와 최적화된 링커를 토대로 ADC 후보물질을 찾는 기술이다. 2022년 6월 미국 콘쥬게이트바이오와 총 15개 타깃에 대해 3200억원 규모 기술이전을 체결했고 이어 10월에는 셀트리온과 최대 1조7000억원 규모의 ADC 후보물질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CT-P70 외에도 방광암 등 고형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CT-P71 등이 그 성과다.이중 페이로드 ADC도 개발하고 있다. 둘 이상의 약물을 결합해 마치 병용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