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위법수사 주장하며 "먹사연 돈 한 푼도 안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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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봉투 의혹 몰랐나' 질문엔 "제가 모르는 상황 있을 수 있어"
혐의 부인하며 말맞추기 등 정황엔 반박…노무현·조국·이재명 언급도 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사건 핵심 피의자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가 2일 자신에게 제기된 혐의를 사실상 전면 부인했다.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자진 출석했지만 조사를 거부당한 송 전 대표는 이어진 회견에서 "전당대회 금품수수 논란에 대해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면서도 사법적 책임 여부에 대해서는 부인하거나 회피하는 태도로 일관했다.
자신을 겨냥한 검찰 수사의 정당성을 무너뜨리는 한편, 향후 법정 다툼까지 염두에 두고 정치적 영역으로만 책임을 한정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송 전 대표는 '돈 봉투 살포 자체가 없었다는 건지, 살포는 됐지만 본인은 몰랐단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전당대회란 것이 100만명이 넘는 수많은 사람이 참여하고, 저는 후보로서 30분 단위로 전국을 뛰어다니는 상황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모르는 상황이 있을 수 있어서 검찰이 소환하고 조사해서 문제가 있다면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기소되면 법정에서 다투겠다"고 말했다.
'살포 자체가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었다는 것이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검찰 수사를 통해 대응하고 기소되면 법정에서 다투겠다"고 말을 아꼈다.
검찰이 캠프 관계자들의 '9천400만원 돈 봉투 살포 의혹'의 공범으로 자신을 적시한 상황에서 지시·묵인 등이 없었다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곽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을 통한 자금 조달 의혹을 두고도 "저는 지금까지 먹사연 회원이자 고문으로써 회비와 후원금을 내왔지, 한 푼도 먹사연의 돈을 쓴 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먹사연은 기획재정부 기부금 지정 단체이고 국가 사단법인 승인을 받은 공적 조직"이라며 "회계장부를 투명하게 분석해서 관련 없음이 드러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른바 '이정근 녹취록' 가운데 자신의 직접 조달 가능성을 추정케 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을 두고는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감사가 조사를 받았지만 영장이 기각됐고, 검찰 조사에 그런 얘기는 전혀 안 나온 것으로 안다"며 "녹취록이 한두 개도 아니고, 3만개 중 일부를 추출해 말한 것의 신빙성을 검찰과 법원에서 다투겠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검찰 수사의 절차적 문제를 지적하는 데에도 회견의 상당 부분을 할애했다.
그는 이정근 녹취록에 대해 "이정근의 개인 비리 사건을 수사하다가 발견된 것"이라며 "그 사건과 관련되지 않은 녹취파일을 변호사와 본인의 입회 없이 언론에 유출했다면 심각한 범죄행위이며, 위법수집증거로 증거능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정근 개인 비리 사건의 별건 수사에, 송영길 주변에 대한 이중 별건 수사를 하는 탈법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자신과 관련자들의 말 맞추기나 증거 인멸 정황이 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 해명했다.
향후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대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그는 먹사연 직원이 최근 프랑스 파리에 방문한 것에 대해 "그분은 단체로 프랑스 여행을 갔다가 돌아가는 길에 저와 한번 만났다"며 "이 사건과 관련이 없고, 사건이 터지기도 전에 있던 일"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9일 자택 압수수색에 나타나지 않았던 것에는 "임의적 추측 기사가 매일 보도되고 명예가 훼손되면 마음이 불편해서 집에 있을 수가 없다"며 "휴대전화는 다음 날 제출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제 발로 파리에서 한국으로 찾아오지 않았느냐. 검찰이 얼마나 준비가 안 됐으면 내가 오는 것에 준비가 안 됐다고 하느냐"고 항변했다.
먹사연에서 사용하는 일부 컴퓨터의 하드디스크가 포맷되거나 교체된 정황에 대해선 "검찰이 수사권이 있다면 저희에게는 방어권이 있다"며 "그런 문제는 검찰과 법정에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송 전 대표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 이전에 검찰 수사를 받았던 야권 인사들을 언급하기도 했다.
현재는 민주당에서 탈당한 신분이지만, 같은 '정치 수사'를 당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며 지지자들의 장외 지원을 호소한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혐의 부인하며 말맞추기 등 정황엔 반박…노무현·조국·이재명 언급도 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사건 핵심 피의자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가 2일 자신에게 제기된 혐의를 사실상 전면 부인했다.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자진 출석했지만 조사를 거부당한 송 전 대표는 이어진 회견에서 "전당대회 금품수수 논란에 대해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면서도 사법적 책임 여부에 대해서는 부인하거나 회피하는 태도로 일관했다.
자신을 겨냥한 검찰 수사의 정당성을 무너뜨리는 한편, 향후 법정 다툼까지 염두에 두고 정치적 영역으로만 책임을 한정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송 전 대표는 '돈 봉투 살포 자체가 없었다는 건지, 살포는 됐지만 본인은 몰랐단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전당대회란 것이 100만명이 넘는 수많은 사람이 참여하고, 저는 후보로서 30분 단위로 전국을 뛰어다니는 상황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모르는 상황이 있을 수 있어서 검찰이 소환하고 조사해서 문제가 있다면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기소되면 법정에서 다투겠다"고 말했다.
'살포 자체가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었다는 것이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검찰 수사를 통해 대응하고 기소되면 법정에서 다투겠다"고 말을 아꼈다.
검찰이 캠프 관계자들의 '9천400만원 돈 봉투 살포 의혹'의 공범으로 자신을 적시한 상황에서 지시·묵인 등이 없었다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곽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을 통한 자금 조달 의혹을 두고도 "저는 지금까지 먹사연 회원이자 고문으로써 회비와 후원금을 내왔지, 한 푼도 먹사연의 돈을 쓴 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먹사연은 기획재정부 기부금 지정 단체이고 국가 사단법인 승인을 받은 공적 조직"이라며 "회계장부를 투명하게 분석해서 관련 없음이 드러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른바 '이정근 녹취록' 가운데 자신의 직접 조달 가능성을 추정케 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을 두고는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감사가 조사를 받았지만 영장이 기각됐고, 검찰 조사에 그런 얘기는 전혀 안 나온 것으로 안다"며 "녹취록이 한두 개도 아니고, 3만개 중 일부를 추출해 말한 것의 신빙성을 검찰과 법원에서 다투겠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검찰 수사의 절차적 문제를 지적하는 데에도 회견의 상당 부분을 할애했다.
그는 이정근 녹취록에 대해 "이정근의 개인 비리 사건을 수사하다가 발견된 것"이라며 "그 사건과 관련되지 않은 녹취파일을 변호사와 본인의 입회 없이 언론에 유출했다면 심각한 범죄행위이며, 위법수집증거로 증거능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정근 개인 비리 사건의 별건 수사에, 송영길 주변에 대한 이중 별건 수사를 하는 탈법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자신과 관련자들의 말 맞추기나 증거 인멸 정황이 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 해명했다.
향후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대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그는 먹사연 직원이 최근 프랑스 파리에 방문한 것에 대해 "그분은 단체로 프랑스 여행을 갔다가 돌아가는 길에 저와 한번 만났다"며 "이 사건과 관련이 없고, 사건이 터지기도 전에 있던 일"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9일 자택 압수수색에 나타나지 않았던 것에는 "임의적 추측 기사가 매일 보도되고 명예가 훼손되면 마음이 불편해서 집에 있을 수가 없다"며 "휴대전화는 다음 날 제출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제 발로 파리에서 한국으로 찾아오지 않았느냐. 검찰이 얼마나 준비가 안 됐으면 내가 오는 것에 준비가 안 됐다고 하느냐"고 항변했다.
먹사연에서 사용하는 일부 컴퓨터의 하드디스크가 포맷되거나 교체된 정황에 대해선 "검찰이 수사권이 있다면 저희에게는 방어권이 있다"며 "그런 문제는 검찰과 법정에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송 전 대표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 이전에 검찰 수사를 받았던 야권 인사들을 언급하기도 했다.
현재는 민주당에서 탈당한 신분이지만, 같은 '정치 수사'를 당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며 지지자들의 장외 지원을 호소한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