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직원들이 2일 ‘나눔의 달’ 캠페인에 참여하기 위해 나눔키오스크에 사원증을 대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직원들이 2일 ‘나눔의 달’ 캠페인에 참여하기 위해 나눔키오스크에 사원증을 대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가정의 달’인 5월 한 달 동안 임직원이 기부에 참여하는 ‘나눔의 달’ 캠페인을 처음으로 진행한다고 2일 발표했다. 각 사업장에 설치된 ‘나눔키오스크’와 캠페인 기간 특별 개설된 ‘온라인 나눔키오스크’를 통해 위기가정 아동 20명을 후원하는 행사다. 임직원이 나눔키오스크에 사원증을 대면 매회 1000원이 기부된다. 회사 관계자는 “임직원의 사회공헌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나눔키오스크’를 통한 기부를 더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캠페인 기간 삼성전자는 인트라넷을 통해 하루에 한 명씩 지원 대상 아동을 소개한다. 사무실에서도 기부할 수 있도록 사내 메신저를 활용한 ‘온라인 나눔키오스크’도 한 달간 특별 운영된다. 삼성전자는 임직원 참여 및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1일 1태깅 챌린지’ ‘수혜 아동 응원 댓글 달기’ 등 특별 이벤트도 연다.

나눔키오스크는 2015년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에 처음 등장했다. 이후 전국 사업장으로 확대됐다. 미국 중국 인도 베트남 태국 등 해외 사업장에서도 운영 중이다. 8년간 국내 나눔키오스크를 통해 모금된 돈은 26억4000만원이다. 기부금은 580명의 아동에게 전달됐다.

삼성 임직원은 나눔키오스크 외에 다양한 방식으로 기부와 봉사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삼성은 월 급여에서 일정 금액을 정기적으로 기부하는 ‘기부 약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삼성 임직원은 삼성희망디딤돌, 삼성청년SW아카데미, 삼성드림클래스, 삼성주니어SW아카데미에 멘토로 나서는 등 재능기부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개인적으로 기부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는 지난 3월 경북 구미에 있는 사업장에서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적인 임직원을 격려하기 위해 ‘우리 회사 기부왕 행복하세요’란 메시지를 직접 적어 선물했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외국인 노동자와 아이들 모두 함께 잘살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