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툴리눔 톡신 균주 출처를 두고 메디톡스와 소송전을 펴고 있는 대웅제약이 사업 확장을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나보타’ 생산량을 확대하기 위해 1000억원 넘게 투입해 내년 3공장을 열기로 했다.

대웅제약은 보툴리눔 톡신 제품 나보타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연간 생산량이 1300만 병에 이르는 3공장을 짓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대웅제약은 1·2공장에서 연간 500만 병의 나보타를 생산하고 있다. 3공장이 완공되면 생산량은 연간 1800만 병으로 늘어난다. 연간 생산량은 지금보다 260% 증가한다. 대웅제약은 경기 화성 향남읍에 3공장을 짓기 위해 1000억원 넘게 투입한다. 올해 상반기 착공해 내년 준공하는 게 목표다.

새 공장은 공정 설계를 최적화해 생산능력을 높일 계획이다. 기존 제형뿐 아니라 액상형·지속형·마이크로니들 등 차세대 제형까지 생산할 수 있도록 설계한다. 나보타는 국내는 물론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보툴리눔 톡신 제품이라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