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점포 300개 줄 때 상호금융은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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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상호금융 점포 52개 늘어
농협 4847개 등 1만개 육박
고령층이 주고객…비대면 불편
예금금리 높아 수신잔액도 증가
은행권 영업점 5800개로 감소
'수익 개선' 내세워 줄줄이 없애
농협 4847개 등 1만개 육박
고령층이 주고객…비대면 불편
예금금리 높아 수신잔액도 증가
은행권 영업점 5800개로 감소
'수익 개선' 내세워 줄줄이 없애

대면 점포 늘리는 상호금융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상호금융권의 영업점 수는 1만298개로 집계됐다. 2021년(9384개)보다 914개 증가했다. 농협의 영업점이 4847개로 가장 많았고 새마을금고(3259개), 신협(1688개), 수협(504개) 순이었다. 상호금융권은 올 들어서도 영업점을 10여 곳 늘렸다.
상호금융권의 영업점 증가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금융권은 내다봤다. 상호금융권이 보험상품 판매 등 부대사업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영업점 폐쇄로 이탈한 은행 고객을 조합원으로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어서다.
예테크족 몰리는 상호금융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여파로 예·적금 금리가 하락하면서 자금이 빠져나간 은행권과 달리 상호금융권의 수신 잔액은 늘고 있다. 지난 2월 말 기준 상호금융권 수신 잔액은 8673조651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3%(274조736억원) 증가했다.금융권에서는 상호금융권에 수신 자금이 몰려간 원인으로 예금 금리를 꼽았다. 금리에 예민한 예테크(예금+재테크)족이 은행보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상호금융권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 기준 새마을금고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서울 신천·연희와 경기 서부 등 수도권은 물론 대구 등 지방에서도 연 5%를 웃돈다.
5대 은행의 대표 예금 평균금리(연 3.47%)보다 1.5%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이다. 지역 신협들도 연 4% 중·후반대의 금리를 제공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보다 불안하다는 이미지는 있지만 상호금융권도 자체적으로 5000만원까지 예금을 보호한다는 점에서 금리에 민감한 고객이 상호금융권으로 몰리고 있다”고 했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