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2일 1342원대로 상승(원화 가치 하락)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올 들어 종가 기준 처음으로 1340원을 넘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원40전 오른 1342원10전에 거래를 마쳤다. 작년 11월 23일(1351원80전) 후 5개월여 만의 최고치다. 환율이 1340원대로 마감한 것은 지난해 11월 28일(1340원20전) 후 처음이다.

이날 환율은 4원50전 오른 1342원20전에 거래를 시작해 장중 한때 1342원90전까지 올랐다. 이는 지난달 27일 기록한 장중 최고가와 같은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이 1340원대로 오른 것은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 약화로 원화가 주요국 통화 대비 약세를 보이는 영향이 크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3일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한·미 금리 차가 커질 것이란 예상도 원화 약세 요인으로 꼽힌다.

Fed가 시장 예상대로 0.25%포인트 인상하면 미국의 기준금리 상단은 연 5.25%로 올라간다. 이 경우 현재 기준금리가 연 3.5%인 한국과는 1.75%포인트 차이로 벌어진다. 역대 최대다. 금리 차가 확대되면 이자율이 높은 미국으로 자금이 이동할 가능성이 커져 원·달러 환율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