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 코인베이스 투자등급 및 목표가 하향…“규제 불확실성 위협”
씨티은행이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투자등급과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씨티는 코인베이스의 투자등급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목표가를 80달러에서 6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전날 종가 대비 29%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씨티의 애널리스트 피터 크리스티안센은 “코인베이스가 미국 거래소 중 선두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업계가 직면한 규제 예측 불가능성은 코인베이스에 대한 어렴풋한 위협”이라고 밝혔다.

그는 “코인베이스는 이제 평판이 훼손된 산업을 옹호하고 규제 준수를 향한 지속 가능한 길을 닦는 임무를 맡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에서 규제 법안이 더 잘 확립될 때까지 주식이 이러한 높은 수준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계속 압박될 것으로 보아 코인베이스의 투자등급을 중립으로 낮춘다”고 밝혔다.

크리스티안센은 또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코인베이스 간의 분쟁이 아직 완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양측이 협력할 의향을 보일 때까지 회사는 계속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특히 코인베이스가 3월에 받은 웰스 노티스에 대한 응답으로 SEC를 상대로 자체 소송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양측이 협력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그는 “암호화폐가 이미 철저한 조사에 직면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코인베이스 사태로 인해 더욱 주목받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SEC가 현재까지 암호화폐 분야에서 약 50건의 집행 조치를 취했지만, 코인베이스가 3월 말에 웰스 노티스를 받기 전엔 암호화폐 규제에 대한 논쟁이 이렇게 열띤 수준에 도달한 적은 없었다”고 언급했다.


김나영기자 nan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