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롯데, 15년 만에 파죽의 9연승…kt, 힘겹게 9연패 탈출(종합)

'7회 3득점' LG, NC에 역전승 거두고 3연패 벗어나
키움 러셀·임병욱, 연장 10회 김태훈 상대로 '백투백' 홈런
알칸타라 7이닝 무실점·로하스 선제 솔로포…두산, 한화 제압

롯데 자이언츠의 무서운 상승세가 5월에도 이어졌다.

롯데는 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방문경기에서 팀 타선이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며 7-4로 승리했다.

이로써 파죽의 9연승을 달린 롯데는 단독 선두를 지키며 돌풍을 이어갔다.

롯데가 9연승을 거둔 것은 2008년 7월 27일부터 9월 2일까지 11연승을 기록한 이후 15년 만의 최다 연승이다.

롯데는 1회초 선두타자 김민석이 좌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전준우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KIA는 1회말 무사 만루에서 최형우가 2타점 우전안타를 날려 2-1로 역전했다.

그러나 롯데는 2회초 노진혁과 한동희가 연속 2루타를 날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서 더블 스틸에 성공하며 3-2로 역전했다.

롯데는 3회초에도 안치홍과 한동희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 5-2로 달아났다.

KIA는 3회말 좌월 2루타를 친 최형우를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우월 2루타로 불러들여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6회말 2사 후 박승욱과 김민석의 연속 안타에 이어 고승민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3루타를 날려 7-3으로 도망가 승기를 잡았다.

KIA는 9회말 변우혁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으나 역전에 실패하며 최근 5연승에서 제동이 걸렸다.

1번 타자로 나선 롯데 고졸 신인 김민석은 5타수 3안타를 치며 공격을 이끌었고 한동희는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인천에서는 추락하던 kt wiz가 김준태와 장성우의 홈런포를 앞세워 SSG 랜더스를 11-4로 물리치고 9연패의 사슬을 힘겹게 끊었다.

kt는 1회초 1사 후 홍현빈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가자 앤서니 알포드가 우월 2루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2사 후에는 김준태가 우월 투런홈런을 날려 3-0으로 앞섰다.

SSG는 2회말 조형우가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포를 터뜨리며 추격에 나섰다.

연패 탈출에 목을 맨 kt는 3회초 2사 1루에서 박경수가 2루타를 날려 4-2로 앞섰다.

SSG는 3회말 2사 1, 2루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우전 적시타를 날려 다시 1점 차로 뒤쫓았다.

하지만 kt 타선은 4회초에 폭발했다.

1사 1, 2루에서 김민혁이 우월 2루타를 날려 5-3으로 앞섰고, 장성우는 좌월 3점 홈런을 쏘아 올려 8-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8회초에는 상대 실책 속에 김민혁의 2루타와 장성우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2득점, 10-3으로 달아났다.

SSG는 8회말 상대 폭투를 틈타 1점을 만회했으나 kt는 9회초에도 이시원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태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kt 선발 벤자민은 6회까지 삼진 6개를 뽑으며 6안타로 3실점 했으나 타선의 도움 속에 승리투수가 됐다.

3회초 타석에 나섰다가 무릎 통증을 호소한 알포드 대신 대타로 나선 김민혁은 4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최근 주춤거리던 LG 트윈스는 창원 방문경기에서 NC 다이노스를 5-3으로 따돌리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NC는 1회말 1사 1, 2루에서 박건우의 중전 적시타와 LG 야수들의 중계플레이 실수를 틈타 2-0으로 앞섰다.

LG는 2회초 문보경의 3루타에 이어 김민성이 좌전 안타를 날려 1점을 만회했다.

3회에는 1사 만루에서 오스틴 딘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보태 2-2 동점을 만들었다.

7회에는 NC 투수들의 난조 속에 전세를 뒤집었다.

LG는 7회초 2사 1, 2루에서 오지환이 좌중간 적시타를 때려 3-2로 앞섰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는 밀어내기 볼넷과 몸 맞는 공으로 2점을 보태 5-2로 달아났다.

NC는 7회말 윤형준이 좌월 솔로홈런을 날렸으나 더는 쫓아가지 못했다.

대구에서는 지난주 트레이드를 단행했던 키움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가 연장 혈투를 펼친 끝에 키움이 4-0으로 승리했다.

양 팀 외국인 에이스 에릭 요키시와 데이비드 뷰캐넌이 선발 대결을 펼친 가운데 승부는 10회에 갈렸다.

키움은 0-0인 10회초 2사 1, 2루에서 애디슨 러셀이 지난주까지 팀 동료였던 삼성 김태훈을 상대로 통렬한 좌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이어 타석에 나선 임병욱은 큼직한 우월 솔로아치를 그려 4-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승리를 확인했다.

지난달 27일 삼성 이적 이후 3경기에서 실점 없이 1승 2세이브를 수확했던 김태훈은 옛 동료들에게 홈런 두 방을 맞아 패전 투수가 됐다.

잠실구장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외국인 선수들의 투타 활약에 힘입어 한화 이글스를 3-0으로 꺾었다.

두산은 0의 균형이 이어지던 5회말 호세 로하스가 우월 솔로홈런을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7회에는 2사 만루에서 양찬열의 적시타와 상대 실책으로 2점을 보태 3-0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두산 선발 라울 알칸타라는 4회까지 삼자범퇴로 한화 타선을 봉쇄하는 등 7이닝을 3피안타 7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꼴찌 한화는 선발 장민재가 5⅔이닝을 4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이 침묵하면서 최근 6연패를 당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