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문재인입니다'에서 "5년 성취 무너졌다" 발언이 빠진 이유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대통령은 '할배'(할아버지의 경상도 지역 사투리)시죠. '우리 아버지랑 아주 똑같네', '많이 늙으셨구나' 이런 생각을 자주 해요"
휴먼 다큐멘터리 영화 '문재인입니다'는 문 전 대통령이 지난해 5월 퇴임 후 경남 양산 평산마을로 돌아가 보내는 일상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다. 문 전 대통령이 평산마을에 도착해 지난봄부터 가을까지의 모습이 시간 순서대로 선보여진다.

하지만 영화 '리틀 포레스트' 같은 시골 생활 특유의 고즈넉함이 느껴지진 않는다. 문 전 대통령 부부의 전원생활과 함께 일부 보수단체 등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이 연일 이어지는 모습도 동시에 선보여진다. 한 주민은 "소나기가 왔으면 좋겠다. (시위대가) 도망가게"라고 호소할 정도로 시위대의 소음은 평산마을을 시끄럽게 만든다.

"5년간 이룬 성취가 무너졌다"는 취지의 문 전 대통령의 인터뷰 발언이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다스뵈이다'를 통해 공개돼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지만, 최종 상영본에는 결국 담기지 않았다. 영화를 다 보고 나면 왜 그 발언이 편집됐는지 고개를 끄덕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문재인'에 대한 업과 평가는 측근들의 입을 통해 전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김상조 전 정책실장, 윤건영 전 국정상황실장, 김의겸 전 대변인 등 참모들의 증언을 비롯해,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 문성현 전 경제사회노동위원장,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 등도 그의 대통령 시절을 회고한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