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BTS 공백에도 주가 '불 타오르네'…"목표가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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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레이블·위버스 영향 톡톡"
최근 증권가가 하이브의 주가 눈높이를 올려 잡고 있다. 그룹 BTS(방탄소년단)의 군 복무로 인한 공백에도 실적이 고공행진하고 있어서다. 증권업계는 올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밝은 전망에 화답하듯 하이브는 3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하이브는 3.51% 상승한 29만45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30만3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하이브 주가는 지난달부터 이날까지 60.1%, 올해 초부터 73.7% 상승했다.
하이브는 지난 2일 컨퍼런스콜에서 1분기 매출액 4106억원, 영업이익 52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4.1%, 영업이익은 41.7% 늘어났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1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다.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직후 증권사 12곳이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삼성증권은 이날 기존 목표주가였던 17만8000원에서 33만원으로 두 배가량 높여 잡았다. 또 이베스트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하이브 목표주가를 제시한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37만원을 제시했다.
신한투자증권(26만5000원→33만원)·유진투자증권(30만원→33만원)·현대차증권(30만원→33만원)·하이투자증권(31만원→33만원)·키움증권(26만5000원→34만5000원)·하나증권(29만원→33만원)·메리츠증권(27만원→30만원)·KB증권(29만5000원→33만원)·교보증권(29만4000원→31만5000원)도 목표가를 상향했다. 2분기 실적 전망은 더욱 밝다. 이미 2분기 실적에 반영되는 활동 성과도 상당 부분 가시화됐다는 평가다. BTS 멤버 슈가는 4월 솔로 음반 발매와 동시에 월드투어에 나섰다. 세븐틴은 같은 달 발매한 미니 10집 음반의 선 주문량만 464만장, 발매 첫날 판매량 399만장, 초동 판매량 455만장을 기록했다. 이달 컴백한 르세라핌은 선주문 138만장을 기록했다. 현대차증권은 하이브가 2분기 영업이익 999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업계는 하이브가 멀티레이블 시스템을 통해 소속 아티스트들의 성과를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하이브는 각 레이블의 핵심 인물을 중심으로 독자 운영되는 다수의 레이블을 한국, 일본, 미국 등에 보유하고 있다”며 “멀티레이블 체제의 위력이 가시화하면서 아티스트들의 성과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브 산하 레이블에는 빅히트, 플레디스, 어도어, 쏘스 등이 있다.
업계는 또 하이브의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의 성장세도 주목했다. 위버스의 월 실사용자수(MAU)는 1분기 936만명으로 3분기 연속으로 10% 이상 증가 추세다. 이러한 성장 기조는 꾸준히 유지될 전망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9월까지 SM엔터테인먼트 소속 1팀의 위버스 입점이 예정돼 있다”며 “4월 말 기준 82팀인 입점 아티스트 수는 9월까지 100팀에 육박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위버스의 유료화도 하이브의 실적 증가를 뒷받침해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하이브는 최근 아티스트와 팬이 대화할 수 있는 구독형 유료 서비스 '위버스 DM'을 개발했고, 하반기 구독형 멤버십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박다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3분기 출시될 월 구독 서비스인 ‘멤버십+’는 매출을 온라인으로 옮기는 것을 넘어서 매월 발생하는 디지털 매출을 새로 만든다”며 “새로 도입될 ‘위버스 콜렉션’ 기능은 위버스의 월평균 이용시간과 소비액을 동시에 증가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형민 기자 mhm94@hankyung.com
이날 하이브는 3.51% 상승한 29만45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30만3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하이브 주가는 지난달부터 이날까지 60.1%, 올해 초부터 73.7% 상승했다.
하이브는 지난 2일 컨퍼런스콜에서 1분기 매출액 4106억원, 영업이익 52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4.1%, 영업이익은 41.7% 늘어났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1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다.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직후 증권사 12곳이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삼성증권은 이날 기존 목표주가였던 17만8000원에서 33만원으로 두 배가량 높여 잡았다. 또 이베스트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하이브 목표주가를 제시한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37만원을 제시했다.
신한투자증권(26만5000원→33만원)·유진투자증권(30만원→33만원)·현대차증권(30만원→33만원)·하이투자증권(31만원→33만원)·키움증권(26만5000원→34만5000원)·하나증권(29만원→33만원)·메리츠증권(27만원→30만원)·KB증권(29만5000원→33만원)·교보증권(29만4000원→31만5000원)도 목표가를 상향했다. 2분기 실적 전망은 더욱 밝다. 이미 2분기 실적에 반영되는 활동 성과도 상당 부분 가시화됐다는 평가다. BTS 멤버 슈가는 4월 솔로 음반 발매와 동시에 월드투어에 나섰다. 세븐틴은 같은 달 발매한 미니 10집 음반의 선 주문량만 464만장, 발매 첫날 판매량 399만장, 초동 판매량 455만장을 기록했다. 이달 컴백한 르세라핌은 선주문 138만장을 기록했다. 현대차증권은 하이브가 2분기 영업이익 999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업계는 하이브가 멀티레이블 시스템을 통해 소속 아티스트들의 성과를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하이브는 각 레이블의 핵심 인물을 중심으로 독자 운영되는 다수의 레이블을 한국, 일본, 미국 등에 보유하고 있다”며 “멀티레이블 체제의 위력이 가시화하면서 아티스트들의 성과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브 산하 레이블에는 빅히트, 플레디스, 어도어, 쏘스 등이 있다.
업계는 또 하이브의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의 성장세도 주목했다. 위버스의 월 실사용자수(MAU)는 1분기 936만명으로 3분기 연속으로 10% 이상 증가 추세다. 이러한 성장 기조는 꾸준히 유지될 전망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9월까지 SM엔터테인먼트 소속 1팀의 위버스 입점이 예정돼 있다”며 “4월 말 기준 82팀인 입점 아티스트 수는 9월까지 100팀에 육박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위버스의 유료화도 하이브의 실적 증가를 뒷받침해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하이브는 최근 아티스트와 팬이 대화할 수 있는 구독형 유료 서비스 '위버스 DM'을 개발했고, 하반기 구독형 멤버십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박다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3분기 출시될 월 구독 서비스인 ‘멤버십+’는 매출을 온라인으로 옮기는 것을 넘어서 매월 발생하는 디지털 매출을 새로 만든다”며 “새로 도입될 ‘위버스 콜렉션’ 기능은 위버스의 월평균 이용시간과 소비액을 동시에 증가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형민 기자 mhm9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