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조와 백조가 공존하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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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사진가
세상에 없던 문화예술 플랫폼 아르떼 arte.co.kr
세상에 없던 문화예술 플랫폼 아르떼 arte.co.kr
김윤식 사진작가는 전직 발레리노였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재입학 후 국립발레단과 체코국립발레단을 거쳤다. 지금은 무용 전문 포토그래퍼로 제2의 삶을 살고 있다. 춤을 사랑하는 그의 카메라 렌즈에 무엇이 담길까. 이 사진은 그가 체코 프라하에서 무용수로 활동하며 ‘백조의 호수’를 올리고 있을 때 찍었다. 카를교를 지나다가 우연히 블타바강 백조들을 보고 동료 무용수인 알리스와 함께 강으로 향했다. 실루엣과 팔 움직임이 가장 아름답기로 유명한 발레리나. 그가 작업한 ‘공존’ 프로젝트 중 하나인 이 사진은 결국 백조가 완성했다. 미끄러운 강바닥에서 무용수가 겨우 중심을 잡은 순간, 저 멀리 한 마리 백조가 무용수 뒤로 지나갔다. 공존 프로젝트가 ‘인간과 자연이 무용수의 움직임과 만나 서로의 본질을 잊지 않으며 융화된다는 메시지’를 백조도 알았던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