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아이이테크놀로지 증평 분리막 공장. 사진=한경DB
SK아이이테크놀로지 증평 분리막 공장. 사진=한경DB
KB증권은 3일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목표주가를 기존 9만원에서 10만원으로 높였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반사이익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창민 연구원은 "중국이 IRA상 우려 국가에 등재돼있기 때문에 한국 업체로 분리막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SKIET의 2023~2030년 평균 가동률 전망치를 62%에서 68%로 높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분리막 사업은 고정비 비중이 높기 때문에 수요만 회복된다면 실적은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며 "글로벌 배터리 9위 업체 신왕다를 신규 고객사로 확보해 올해 판매량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KIET는 중국 창저우 공장에서 생산한 분리막 제품을 신왕다에 이달부터 공급할 예정이다. 신왕다의 전기차용 배터리 주요 고객사는 지리자동차, 둥펑자동차, 상하이자동차, 볼보, 폭스바겐 등이다.

SKIET의 1분기 잠정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 오른 1430억원이었다. 영업손실은 37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플렉시블 커버 윈도(FCW) 사업에서 55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분리막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실적에 대해 이창민 연구원은 "주요 고객사의 미국 공장이 가동을 일시 중단하며 분리막 판매량은 감소했지만, 비용 구조가 개선되고 생산성이 향상해 흑자 전환했다"며 "전사 기준 흑자 전환 시점은 3분기"라고 추정했다.

이 증권사는 SKIET의 연간 매출액을 전년보다 21% 늘어난 7089억원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137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대비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